야스쿠니 신사에 '오줌' 수사...스프레이로 '화장실' 낙서
[앵커]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 야스쿠니 신사에 스프레이 낙서가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모든 과정을 고스란히 찍어서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야스쿠니신사(靖?神社)'라고 적힌 돌기둥 위로 올라갑니다.
바지를 내리고 소변을 보는 듯한 동작을 취하더니, 스프레이를 꺼내 낙서를 합니다.
영어로 화장실(toilet)이라고 썼습니다.
앞서 이 남성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등을 비난하며 범행을 예고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 낙서범 : 일본 정부가 핵 오염수 방류를 허가했는데, 우리가 가만히 있어야 하나요? 아니죠! 본때를 보여 줄 테니 기다리세요.!]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장면부터 범행 뒤 유유히 떠나는 장면까지 중국 SNS에 고스란히 올렸습니다.
조국에 돌아가지 못할 것 같다는 중국말 인터뷰도 누군가 옆에서 촬영을 도왔습니다.
[야스쿠니 신사 낙서범 : 위험이 커서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돌아가서 국가에 민폐가 될 필요도 없을 텐데, 행운을 빌어주세요.]
새벽 6시쯤 신고를 받은 일본 경찰은 영상 속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돌기둥에 가림막을 씌우고 낙서를 지우는 작업도 진행됐습니다.
A급 전범 14명의 위패가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엔 그동안 크고 작은 테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1년엔 중국인 남성이 출입문에 불을 질렀고, 2015년엔 한국인이 폭발물을 설치해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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