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만 3.7억명…세계 유일 직선제 다국적 의회를 아시나요
이번 선거는 6일 네덜란드에서 시작해 7일 아일랜드, 8일 라트비아·몰타·슬로바키아 등에서 진행된다. 체코는 7~8일, 이탈리아는 8~9일 투표를 실시한다. 나머지 20개 회원국 유권자들은 마지막 날인 9일에 한 표를 행사한다. 잠정 결과는 9일 저녁 늦게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9년 제9대 선거에서 751명의 의원을 선출했지만 2020년 영국의 EU 탈퇴로 현재 의원 수는 705명이다. 일부 회원국의 인구 변화 등을 반영해 이번 선거 의석 수는 720명으로 늘렸다.
유럽의회 선거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기본으로 하되 의원 후보 명부는 각국 정당이 제출한다. 각국 의석 수는 인구비례 등을 고려해 할당된다. 독일이 96석으로 가장 많고 프랑스(81석), 이탈리아(76석), 스페인(71석), 폴란드(53석) 등 순이다. 의석 수가 가장 적은 몰타·키프로스·룩셈부르크 등은 각각 6석이다. 국가의 대표성을 고려해 모든 회원국에 최소 6석 이상을 배정하도록 규정한 리스본 조약을 따랐다.
선거인 명부 운영이나 투표 연령 등은 각국 법률에 따라 결정된다. 벨기에·독일·몰타·오스트리아(16세)와 그리스(17세)를 제외한 대부분 국가의 투표 연령은 18세다. 입후보 연령은 18~25세다.
각국에서 선출된 의원들은 유럽의회 내에서 같은 생각을 가진 정당들과 초국적 정치그룹(교섭단체)를 구성한다. 현재 7개 그룹이 있는데 대부분 정당이 이 중 한 곳에 속해 있다. 각 정치그룹은 EU 회원국의 4분의 1 이상(7개국)에서 의원 23명 이상이 참여해야 구성이 가능하다.
유럽의회 창설 이래 중도 우파 성향의 유럽국민당(EPP·176석)와 중도 좌파인 사회민주진보동맹(S&D·139석)이 제1·2당 지위를 잃은 적이 없다. 중도 성향의 리뉴유럽(Renew·102석)도 100석 이상을 차지한 대형 그룹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비주류였던 유럽보수와개혁(ECR·69석), 정체성과민주주의(ID·49석) 등 극우 정당의 약진이 예상된다. 최근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100석 이상인 중도 성향의 정치그룹의 유럽의회 내 비중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 프랑스 등 주요 국가에서 극우 정당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도 우파 성향 정치그룹이 제2 교섭단체로 거듭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연임에 도전하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최근 극우 성향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협력에 나선 배경에는 다음달 19일 집행위원장 표결에서 지지를 얻기 위한 계산이 있다고 외신들은 보고 있다.
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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