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최첨단 연구소 탐해3호 돛 올렸다

정인선 기자 2024. 6. 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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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바다를 누비며 해저 자원을 탐사하는 최첨단 3D·4D 물리탐사연구선 '탐해3호'가 역사적인 첫 항해를 시작한다.

탐해3호는 대륙붕, 대양, 극지 등 전 세계 모든 해역에서 해저 자원을 탐사하는 6862톤 규모의 고기능 3D·4D 물리탐사연구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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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3D·4D 물리탐사연구선 탐해3호 취항
6월 서해 이산화탄소 유망저장소 탐사 첫 임무
바다 위 항해를 시작하는 탐해3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전 세계 바다를 누비며 해저 자원을 탐사하는 최첨단 3D·4D 물리탐사연구선 '탐해3호'가 역사적인 첫 항해를 시작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31일 오후 2시 포항 영일만항에서 이평구 지질자원연 원장,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 등 250여 명과 함께 '최첨단 3D·4D 물리탐사연구선 탐해3호 취항식'을 열었다.

31일 포항 영일만 신항에서 열린 탐해3호 취항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탐해3호는 대륙붕, 대양, 극지 등 전 세계 모든 해역에서 해저 자원을 탐사하는 6862톤 규모의 고기능 3D·4D 물리탐사연구선이다. 총 사업비 1678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연구개발(R&D) 기반구축사업으로 2016년 예비타당성조사, 2021년 실시설계·건조계약, 강재절단(Steel cutting)에 이어 2022년 9월 용골거치, 2023년 7월 진수·명명식, 시운전 등을 거쳤다.

지난해 12월 27년 간의 임무를 끝으로 퇴역한 국내 첫 물리탐사 연구선 '탐해 2호'의 바통을 이어 받아 더 확대된 해저 자원 탐사를 이어갈 전망이다.

탐해3호는 국내 대륙붕의 석유·가스자원 공동탐사,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모니터링 탐사와 더불어 전 세계의 해저 자원 탐사, 해저 지질재해 요인 파악, 해저 지질정보 구축 등을 수행한다. 북극자원 국제 공동탐사 등 탐사 범위도 늘린다.

해양탄성파 탐사를 수행하고 있는 탐해3호의 모습.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탐해3호를 통해 가능해진 3차원 탄성파 탐사 결과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역사적인 첫 탐사는 서해 군산분지에서 6월부터 시작된다. 서해 군산분지에서 3D 탄성파 탐사를 수행하며 해저 이산화탄소 유망저장소를 찾는 것이 첫 번째 임무다.

2025년엔 탐해3호를 활용, 태평양 전역 해저퇴적물의 희토류 매장 정보를 확보하고 희토류 자원개발을 위한 정밀탐사 후보지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탐해3호는 탐해2호보다 탄성파 수신 스트리머가 8배, 에어건 시스템은 1.5배 규모로 확대했다. 해저면 바닥에 진수해 파동을 기록하는 OBN(해저면 노드형 수진기) 장비 400대를 새롭게 장착, 해양 탄성파 탐사의 범위를 확장했다. 내빙·동적위치 제어기능도 탑재해 대양·극지방 등 극한 환경에서도 탐사가 가능하다. 탐해3호는 다른 종합연구선과 비교해 탐사장비 비율(50% 수준)이 월등히 높은 말 그대로 바다 위 연구소라고 할 수 있다.

김진호 지질자원연 탐사선건조사업단장은 "탐해3호는 최첨단 연구 장비시설을 갖춘 세계 최고수준의 물리탐사연구선"이라며 "전 세계 모든 해역에서 해저 에너지자원 탐사뿐만 아니라 해양 지질·지형 연구, 해양 환경 변화 연구 등 다양한 연구 기능을 수행하며 많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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