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 ‘회색지대’ 전술 본격화…항공기 이륙지연-軍함정도 GPS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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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달 말부터 대규모 '오물 풍선' 테러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 공격을 이어가면서 대남 '회색지대(Gray zone·그레이존)' 도발 전술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군에 따르면 북한은 1일 밤~2일 오후, 지난달 28~29일(260여 개) 살포량의 3배인 720여 개의 오물 풍선을 한국 전역으로 날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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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군에 따르면 북한은 1일 밤~2일 오후, 지난달 28~29일(260여 개) 살포량의 3배인 720여 개의 오물 풍선을 한국 전역으로 날려보냈다. 1일 오후 8시부터 시간당 20~50개 정도로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경북 지역에 날아든 것이다. 확인되지 않은 풍선을 포함하면 총 1000개가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인천국제공항 인근에서도 대남 오물 풍선이 발견돼 항공기 이착륙이 약 70분간 차질을 빚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1일 오후 10시 46분경 공항 활주로로부터 약 1.6km 떨어진 삼목선착장에서 대남 오물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에 ‘이륙하지 말고 대기하라’란 지침이 전파됐고 10시 50분부터 11시 43분까지 약 53분간 항공기 약 10대의 이륙이 지연됐다. 2일 오전 7시에도 풍선이 발견돼 이착륙이 약 18분간 통제됐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발견된 오물 풍선은 10여 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색지대’ 전술은 무력 사용이 아닌 비군사적 수단을 동원한 저강도 도발을 통해 군사 대응이 애매한 상황을 만들어 상대를 자극하고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군 관계자는 “전통적 군사 행동과 달리 명확한 전쟁 선포나 국지적 도발을 하지 않고도 상대국에 실질적 피해를 주고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했다.
어민들의 불안과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인천 옹진군 연평도의 한 어민은 “선박의 GPS 위치가 조업 가능구역 밖으로 표시돼 배가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니 도저히 조업할 수가 없다”며 “특히 조업이 한창인 오전에 교란 공격이 계속되면서 피해는 커져 가는데, 대책은 전혀 마련해주지 않고 있다. 어민들은 그저 손 놓고 손가락만 빨고 있으라는 건가”라고 토로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서지원 기자 wish@donga.com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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