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 피해는 없지만...'오물 풍선' 위험성은?
[앵커]
현재까지 오물 풍선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풍선에 유해 물질을 넣어 생화학 테러 등 공격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우리 군과 전문가들은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대규모 오물 풍선을 살포한 건 올해가 두 번쨉니다.
지난 2016년 수도권 도심 곳곳에서 북한이 보낸 오물 풍선이 발견됐는데, 당시 대남 전단 뭉치가 차량과 주택 지붕에 떨어져 주차된 차가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1년에 걸쳐 천 개가량의 오물 풍선을 날려 보냈던 북한이 하루 동안 수백 개를 살포한 건 이례적입니다.
라텍스 재질로 된 풍선 한 개에 달린 적재물은 10kg 정도.
안에는 담배꽁초나 폐종이, 비닐과 같은 쓰레기와 오물이 담겼습니다.
문제는 독가스나 유독 물질과 같은 생화학 테러 가능성입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 피해는 없지만, 군 당국은 대남 전단 풍선이 발견된 지점에 시민 접근을 막고 화생방 신속 대응팀과 폭발물 처리반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생화학 테러 공격으로 번질 가능성은 적지만, 혹시나 유독성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 자체가 우리 국민에 혼란과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호령 /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장 : 가장 우려하는 생화학테러에 해당하는 것들이 만약 담겨 있을 수 있다는 그런 불안감이 증폭된다면 그것 자체가 굉장히 우리에게 위협적인 요소가 될 수도 있고요.]
군 당국은 풍선을 요격하다 파편과 오물이 떨어지며 민가에 피해가 생길 수 있어, 격추보다는 땅에 떨어진 뒤 안전하게 수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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