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2층 크기에 악취까지"...전국서 신고 폭주
[앵커]
북한이 쓰레기와 담배꽁초 등이 가득 차있는 오물 풍선을 또다시 살포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잔해가 잇따라 발견됐는데, 아파트 2층 높이 크기에 악취까지 심해 가슴을 쓸어내리는 시민이 많았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두컴컴한 밤하늘에 흰색 풍선이 떠다닙니다.
전광판이 반짝반짝 빛나는 상가 앞으로 천천히 내려앉는데,
가까이서 보니 쓰레기 더미가 가득합니다.
바로 옆 동네에선 풍선이 터지지 않고 그대로 낙하했는데,
어림잡아도 풍선 하나에 성인 5명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커 보입니다.
악취까지 나면서 지나다니는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황규빈 / 오물풍선 목격자 : 작은 풍선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보니까 너무 커가지고 당황스러웠고 크기는 아파트 2층 정도…. 약간 뭐 악취에 좀 더 가까웠던 거 같아요. 그냥 '아 냄새' 약간 이러면서 좀 불편해했던….]
이렇게 밤사이 북한이 보낸 오물 풍선과 관련해 경찰에 접수된 112 신고는 5백여 건에 달했습니다.
[A 씨 / 오물풍선 목격자 : 잠깐 바람 쐬러 내려왔다가 갑자기 학교 부근에서 크게 이제 사고가 난 것처럼 펑하는 소리가 나서….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까 이제 삐라처럼….]
북한이 재살포한 오물 풍선은 지난달 28일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수도권뿐만 아니라 충청, 강원, 경북 등 전국에서 발견됐습니다.
[시청자 B 씨 / 오물풍선 목격자 : 비행기보다 더 높아 보였어요. 되게 높아 보이긴 했어요. 점같이 보일 정도여서…. 그런데 좀 멀리 날아갈 것처럼 보여서 어디 떨어질지 또 모르니까 더 무서울 거 같더라고요.]
전국 지자체에서는 주의를 당부하는 재난 문자를 보내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또, 혹시라도 오물 풍선을 발견하면 직접 만지지 말고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영상편집; 김민경
화면제공; 시청자 제보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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