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재)백영수미술문화재단 이사장 “백영수 화백 작품, 시립미술관서 재탄생할 것”
의정부시 안말로에 위치한 백영수미술관. 이곳은 의정부 지역 내 유일한 하우스뮤지엄으로 의정부 최초 사립미술관이다.
백영수 화백은 20세기 한국미술사의 산증인이며 한국 최초의 추상화 그룹인 신사실파 동인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백영수미술관이 재개발로 이전할 처지에 놓이자 시와 (재)백영수미술문화재단은 백영수 화백 작품을 지역 문화 자원으로 보존의 필요성에 뜻을 같이했다.
이에 시는 지역 내 유일한 사립미술관인 백영수미술관을 시립미술관으로 운영키로 했다. 지역주민 문화의 삶 향상을 위해 결단한 (재)백영수미술문화재단의 김동호 이사장을 만났다.
Q. 백영수미술관은 언제, 어디에 지어졌는가
A. 1973년 집을 짓고 화실로 사용하던 곳에 2018년 4월20일 개관한 백영수미술관은 의정부시 안말로 58번안길 55의 1에 위치해 있다. 건물은 지상 2층 연면적 371㎡, 건축면적 247㎡ 규모로 지난 2018년 6월29일 작고하기까지 작품활동을 하신 하우스뮤지엄으로 의정부 최초 사립미술관이다.
Q. 미술관 설립 목적은
A. 백영수 화백은 20세기 한국미술사의 산증인이다. 한국추상미술 그룹인 신사실파 동인으로 활동한 백 화백의 작품을 문화자원으로 보존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또 연구, 발굴, 작품 수집, 출판 등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역 내 유일한 사립미술관으로 설립됐다.
Q. 백영수 화가는 어떤 분인가
A. 백영수 화백은 1922년 수원에서 태어나 2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일본 오사카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해방 후 한국으로 돌아와 작품 활동을 한다.
한국 최초의 추상화 그룹인 신사실파 동인으로 1947년 우리나라 최초 국전의 전신인 조선종합미술전람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작품활동을 했다.
1977년에는 프랑스로 이주, 35년간 작품활동을 하고 2011년 영구 귀국했다. 그동안 사용하던 아틀리에 터에 백영수미술관과 백영수미술문화재단을 설립하고 말년까지 작품활동을 했다. 이 같은 공적을 인정받아 대한민국문화예술 은관훈장을 수상한 우리나라 미술계의 거목이다.
Q. 역사가 깊은 미술관을 의정부시립 백영수미술관으로 설립하는 이유는
A. 백영수 화백의 작품을 지역 문화자원으로 보존하고 작품의 가치 보전 및 연구와 의정부 시민과의 문화예술 향유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기 위함이다. 특히 의정부의 문화예술적 가치를 높여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싶었다.
Q. 기증 작품 수와 대표적인 작품을 소개한다면
A. 기증 작품 수량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시기상조라 생각한다. 다만 설립자이신 김명애 관장님과 이사회의 협의를 거쳐 대다수의 작품과 아카이브 등을 기증할 예정이다. 대표작은 1988년작으로 창가의 모자(73✕60㎝ 캔버스에 유채)이다.
Q. 시에 당부하고픈 말씀은
A. 시립미술관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미술사적 가치가 있는 백영수 화백의 작품을 시립미술관으로 건립 추진을 위해 노고가 많으신 김동근 시장과 의정부시 관계자께 감사 인사 드린다.
우선 시립미술관이 되기 위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립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를 받아야 한다.
앞으로는 지자체가 스스로 평가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개정안이 오는 7월 전에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는 말이 있다.
그에 따라 백영수미술관과 의정부시가 유기적으로 협조해 무리 없이 추진해 주길 당부한다. 나아가 백영수미술문화재단과 미술관은 지역사회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역할을 해 나아갈 것이다.
Q. 백영수미술관은 시민에게 어떤 의미일까
A. 백영수미술관은 지역 내 유일한 사립미술관으로 대한민국 근대회화 예술발전을 위해 노력한 백영수 화백의 작품세계를 그대로 보전하고 있다.
미술관은 지역사회 문화예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전시 지역 예술인 발굴 등 의정부 시민들께 자긍심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
의정부를 마음의 안식처로 삼으며 한평생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의정부 품에 안기신 백영수 화백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
김창학 기자 c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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