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 어디까지 갈까? 54홀 노보기 우승으로 벌써 시즌 3승

김도헌 스포츠동아 기자 2024. 6. 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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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6번째 54홀(3라운드) 노보기 우승으로 올 시즌 가장 먼저 3승 고지를 밟았다.

이예원은 2일 경기 양평군 더스타휴 골프&리조트 휴·스타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 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아 8언더파를 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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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최종라운드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캐디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이예원(오른쪽). 사진제공 | KLPGA
이예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6번째 54홀(3라운드) 노보기 우승으로 올 시즌 가장 먼저 3승 고지를 밟았다.

이예원은 2일 경기 양평군 더스타휴 골프&리조트 휴·스타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 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아 8언더파를 몰아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해 공동 2위 황유민, 김민선7(이상 11언더파)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억8000만 원을 품에 안았다.

3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은 시즌 3승째이자 통산 6승째. 올해 먼저 2승 고지를 밟았던 박지영을 제치고 다승 1위로 우뚝서면서 상금(6억4463만 원), 대상(249점)에서도 선두로 치고 나갔다. 올 시즌 9개 대회에 나서 3승을 챙기는 압도적 지배력을 과시했다.

투어 2년 차였던 지난해 3승을 거두며 상금, 대상, 평균타수 1위에 올라 새로운 KLPGA 최강자로 거듭난 이예원은 지난해 임진희(4승)에게 빼앗겼던 다승왕을 올해 제1 목표로 내세웠고, 시즌 전체 30개 대회 중 11번째 대회에서 이미 지난해와 같은 승수를 챙기며 ‘대세 시즌2’를 화끈하게 열어가고 있다. 이예원은 지난해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을 달성한 바 있다.

선두에 2타 뒤진 합계 6언더파 공동 4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이예원은 전반 9개 홀에서 4타를 줄인 뒤 11번(파4) 홀에서 5번째 버디를 낚아 단독 1위로 치고 나갔고, 13번(파5)~14번(파3)~15번(파4) 홀 3연속 버디로 멀찌감치 도망갔다. 15번 홀을 마쳤을 때 2위를 3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며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무엇보다 3라운드 54홀 동안 단 하나의 보기도 범하지 않는 안정감 있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54홀 노보기 우승은 2018년 6월 제12회 S-OIL 챔피언십 이승현 이후 6년 만이자 KLPGA 투어 통산 6번째의 대기록.

“샷감과 퍼팅감이 좋아 나를 믿고 경기하려고 했다. 우승에 욕심내기보다는 스코어를 더 줄이겠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고 밝힌 이예원은 “실수를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노보기 우승이란 값진 기록을 달성해 더 기쁘다”며 “다승왕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앞으로도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황유민은 한때 단독 선두에 오르기도 했지만 9번(파4) 홀에서 티샷 실수를 두 번이나 범하며 트리플 보기로 3타를 잃은 것이 뼈아팠다.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지만 후반에 3개 버디를 보태 투어 2년 차 김민선7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성유진과 엄마골퍼 박주영이 합계 10언더파 공동 4위에 자리했고, 박민지가 8언더파 6위로 그 뒤를 이었다. 선두로 출발했던 루키 이동은은 1타를 잃고 합계 7언더파 공동 7위로 내려앉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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