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보의 왕, 스트리트 문화의 성지 키스(Kith) 서울 오픈
스트리트 문화의 성지 키스(Kith) 서울이 오픈 된 지난 5월 31일, 매장 주변은 새벽부터 웨이팅라인으로 소란을 일으켰다. 슈프림(Supreme)에 이어 한국도 키스 매장 보유국이 됐다. 슈프림은 도산공원 지역을 선택했지만, 키스는 성수동 연무장길에 첫 깃발을 꽂았다.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에 이은 4번째 글로벌 매장이자, 아시아 2호 매장이다.
작년 한섬이 미국 럭셔리 편집숍 키스(Kith)와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2024년 상반기 중 서울 성수동에 국내 1호 매장을 오픈한다는 공식 발표를 했을 때부터, 키스 팬들의 기대감을 집중시켜왔다. 31일 그랜드 오프닝 전날 화려한 프리 오프닝 이벤트가 펼쳐졌고, 스트레이키즈(Straykids) 아이엔, 코드쿤스트, 빈지노, 배우 박성훈, 금새록 등 수많은 셀렙들이 참석했다.
4층 규모의 키스 서울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키스 플래그십 스토어다.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상품으로 구성된 1층에는 LP가 있는 DJ 박스와 라운지 공간, 시그니처 시리얼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는 키스 트리츠(Kith Treats) 바가 있다. 블랙핑크 제니가 키스 트리츠 아이스크림 팬이라 밝힌 적이 있다. 2층은 남성, 여성, 아동용 다양한 의류와 함께 다양한 신발이 큐레이션 되어 있다. 3층에는 아시아 최초로 소개되는 뉴욕의 유명 레스토랑 사델스(Sadelle’s)가 올데이 다이닝 서비스를 제공하며, 4층 테라스에서 성수동 너머 서울을 감상할 수 있다.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프렌치토스트와 함께 찹 샐러드, 갓 구운 베이글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콜라보와 마케팅의 황제 키스답게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기념한 여러 이슈들을 터뜨렸다. 블랙핑크 리사와 함께 한 키스 우먼 2024년 여름 컬렉션 캠페인을 공개했다. 또한 슈프림 도산 오프닝때처럼 ‘서울 캡슐 컬렉션’을 판매한다. 뉴욕과 서울에서 영감을 받은 그래픽이 새겨진 티셔츠, 크루넥, 후드 티와 트레이, 키 링, 자석 등의 액세서리를 만나볼 수 있다. ‘사델스’ 테마의 후드티, 티셔츠, 모자 등도 함께 공개된다. 특히 키스 창립자 로니 피그가 ‘클락스 오리지널스(Clarks Originals)’와 협업한 클래식 ‘왈라비(Wallabee)’도 새롭게 선보인다. 대한민국의 국기에서 영감을 받은 색상을 바탕으로 헤어리한 스웨이드와 퀼티드 스웨이드 컬러 블록이 특징으로, 클락스의 시그니처 크레이프 아웃솔이 눈에 띈다. 키스 서울에서만 판매하는 한정판 캡슐 컬렉션이다. 또한 아식스와 제휴한 새로운 젤 라이트 3(Gel-Lyte III)도 만들었다. 아식스 젤 라이트 3 리마스터드-서울(Asics Gel-Lyte III Remastered – Seoul)은 서울에서 영감을 받은 파란색, 빨간색, 흰색 및 검정색 컬러 블로킹이 특징이다.
진로 100주년을 기념하여 진로 소주와 파트너십을 맺고, 새로운 병, 의류, 액세서리 캡슐 컬렉션도 공개했다. 역시 키스 서울에서만 독점 판매되며, 스페셜 에디션 병은 키스 서울 그랜드 오픈일인 5월 31일 전국 일부 편의점에 드롭 판매했다. 동시에 6월 16일까지 1층 라운지 공간에서 13년간의 키스 아카이브의 아이템을 선보이는 전시회도 진행된다.
키스는 슈프림보다 16년 정도 늦게 시작됐지만, 그 이상의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패션 컬트가 되고 콜라보를 위해 여러 브랜드를 줄세우는 이름이 됐다. 키스는 가족들과 친구들을 의미하는 ‘키스 앤 킨(Kith and Kin)’이란 의미의 스코틀랜드 말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창업자 로니 피그(Ronnie Fieg)는 콜라보 천재로 불리운다. 한달에 2~3개의 한정판 컬렉션을 출시할 정도로 패션, 라이프스타일, 자동차, 푸드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넘나들며 스펙트럼이 넓은 콜라보를 펼쳐가고 있다. BMW와 콜라보한 자동차는 27분만에 매진되어 화제가 됐다. 오직 키스에서만 만날 수 있는 기발한 콜라보 제품과 차별화되는 문화로, 전세계에 키스 컬트 제국을 이루었다.
뉴욕, 파리, 도쿄를 여행하는 패션 순례자들의 성지인 키스. 이젠, 성수동에 자리한 키스 서울이 서울을 여행하는 패션 트래블러들의 새로운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의 성지가 될 것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