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이 뜨끔하도록” 뉴욕 한복판 등장한 ‘푸바오 학대’ 비판 광고
중국 현지에서 푸대접받고 있다는 의혹에 휩싸인 푸바오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광고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등장했다.
2일 푸바오 팬 커뮤니티 ‘푸바오 갤러리’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오전 10시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는 각각 15초가량의 광고 영상 2편이 송출됐다. 영상은 푸바오 팬 커뮤니티 회원들이 직접 돈을 모아 광고비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을 보면 “우리는 언제든 어디에서든 이것(트럭 시위)을 다시 할 수 있다”는 문구가 적시돼 있었다. 앞서 팬들은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 인근에서 트럭 시위를 벌였다. 당시 트럭 전광판에는 ‘공주 대접 믿었더니 접객 행위 사실이냐 해명하라 해명하라’ ‘Love Fubao, No Abuse, Yes respect’ 등 문구가 적혀있었다.
광고 캠페인을 진행한 운영진은 “외국인에게 푸바오 상황을 알리자는 건 아니었다”면서도 “다만, 한국 팬들의 행보를 중국 기지의 관계자들이 의식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니까 그들이 봤을 때 뜨끔 할 만한 내용을 거는 것을 목표로 하게 됐고, 그 결과 수많은 시도 끝에 (광고를) 걸게 됐다”고 전했다.
팬들이 트럭 시위를 벌인 이유는 지난 4월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간 뒤 현지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중국 소셜미디어 샤오홍슈, 웨이보 등을 통해 푸바오의 모습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이 유출됐다. 이 사진에는 누군가 푸바오를 맨손으로 만지거나, 먹이를 주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푸바오의 목 부분에는 목줄 착용으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 눌린 자국과 털이 빠진 흔적도 있었다. 이에 푸바오의 귀국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중국 당국은 푸바오를 둘러싼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냈다. 지난 27일 중국중앙TV(CCTV) “푸바오는 5월 4일 격리·검역을 마쳤다”며 “중국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센터 워룽 선수핑기지로 옮겨져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푸바오의 적응 생활은 평온하고 정상적”이라며 “상태가 양호해 6월에 대중과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푸바오가 판다센터의 판다 집단에 더 잘 녹아들 수 있도록 기지 측은 특별히 푸바오가 생육원에서 일정 시간 생활하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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