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비로 이름 알린 LG 김민수, "사실은 장타력이 장점"

김현희 2024. 6. 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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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이스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가 열렸다.

양 팀 모두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LG가 11회 터진 김현수의 쐐기 투런포로 두산에 8-5로 재역전 승리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기본적으로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김민수는 오지환, 문보경, 신민재, 오스틴 및 구본혁을 뒷받침할 수 있는 5번째 야수로 출격 대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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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포고 시절부터 장타력으로 전국구 명성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김)민수의 장기는 원래 타격인데!"

지난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이스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가 열렸다. 양 팀 모두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LG가 11회 터진 김현수의 쐐기 투런포로 두산에 8-5로 재역전 승리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김현수의 쐐기포도 인상적이었지만, 5-5 상황에서 터진 문성주의 중전 적시타, 그리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도록 오스틴이 2사 이후 동점 솔로포를 기록했던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사실 경기는 9회 말 두산의 끝내기 승으로 끝날 수 있었다. 9회 말 2사 이후 정수빈의 3루 방향 타구가 상당히 강하게 날아가 빠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순간, 대타로 등장하여 수비에 가담한 김민수가 그대로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 메이저리그급 수비 실력을 선보였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이 수비 한 번으로 김민수는 염경엽 감독의 극찬을 받으며 향후에도 중용될 수 있음을 스스로 보여줬다.

2016년 청소년 대표팀 멤버들. 김민수(두번째 줄 사진 맨 우측에서 두 번째) 역시 이들과 함께 했던 '역대급 멤버' 중 하나였다.

그런데, 김민수를 아는 이들은 하나같이 그의 장점은 다른 곳에 있다고 어필한다. 고교 시절부터 타고났던 장타력이 김민수의 진짜 모습이라는 것. 실제로 김민수는 제물포고 시절, 팀의 4번을 맡으면서 홈런포를 가동하여 그 해 청소년대표팀에 선발된 바 있다. 유격수를 맡고 있을 만큼 수비 센스 또한 뺴어났으나, 수비적인 측면만 놓고 보면 동기생인 박성한(SSG)이나 김혜성(키움) 보다는 조금 낮게 평가된 바 있다. 1일 선보인 수비력은 그만큼 그가 프로 입문 이후 많은 노력을 했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다만, 아쉽게도 또 다른 장점인 장타력인 측면에서 김민수는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다. 커리어 하이였던 2021년에 48안타 25타점(3홈런), 타율 0.242를 기록했던 것이 전부였다. 올해 역시 줄곧 퓨쳐스리그에만 머물다가 6월 시작 후 콜업, 1군에서 단 2타석밖에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그러나 김민수를 아는 이들은 "언젠가 반드시 타석에서 더 매력을 발할 수 있는 선수"라며 기대감을 감추고 있지 않다.

김민수의 또 다른 장점은 조급해 하지 않고, 늘 밝은 표정으로 모든 상황을 맞이한다는 사실이다. 프로 입문 이후에도 본인 사정이 넉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모교를 위해 통 큰 기부를 마다하지 않았다. 고향인 인천과 가까운 서울로 트레이드 되어 온 것도 하나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기본적으로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김민수는 오지환, 문보경, 신민재, 오스틴 및 구본혁을 뒷받침할 수 있는 5번째 야수로 출격 대기중이다. 앞선 선수들도 그러했듯이, 제한된 기회 속에서 자신의 장점을 어필한다면, LG 내야 라인도 폭넓은 쓰임새를 가져갈 수 있다.

 

사진=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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