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비로 이름 알린 LG 김민수, "사실은 장타력이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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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이스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가 열렸다.
양 팀 모두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LG가 11회 터진 김현수의 쐐기 투런포로 두산에 8-5로 재역전 승리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기본적으로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김민수는 오지환, 문보경, 신민재, 오스틴 및 구본혁을 뒷받침할 수 있는 5번째 야수로 출격 대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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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김)민수의 장기는 원래 타격인데!"
지난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이스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가 열렸다. 양 팀 모두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LG가 11회 터진 김현수의 쐐기 투런포로 두산에 8-5로 재역전 승리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김현수의 쐐기포도 인상적이었지만, 5-5 상황에서 터진 문성주의 중전 적시타, 그리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도록 오스틴이 2사 이후 동점 솔로포를 기록했던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사실 경기는 9회 말 두산의 끝내기 승으로 끝날 수 있었다. 9회 말 2사 이후 정수빈의 3루 방향 타구가 상당히 강하게 날아가 빠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순간, 대타로 등장하여 수비에 가담한 김민수가 그대로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 메이저리그급 수비 실력을 선보였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이 수비 한 번으로 김민수는 염경엽 감독의 극찬을 받으며 향후에도 중용될 수 있음을 스스로 보여줬다.
그런데, 김민수를 아는 이들은 하나같이 그의 장점은 다른 곳에 있다고 어필한다. 고교 시절부터 타고났던 장타력이 김민수의 진짜 모습이라는 것. 실제로 김민수는 제물포고 시절, 팀의 4번을 맡으면서 홈런포를 가동하여 그 해 청소년대표팀에 선발된 바 있다. 유격수를 맡고 있을 만큼 수비 센스 또한 뺴어났으나, 수비적인 측면만 놓고 보면 동기생인 박성한(SSG)이나 김혜성(키움) 보다는 조금 낮게 평가된 바 있다. 1일 선보인 수비력은 그만큼 그가 프로 입문 이후 많은 노력을 했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다만, 아쉽게도 또 다른 장점인 장타력인 측면에서 김민수는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다. 커리어 하이였던 2021년에 48안타 25타점(3홈런), 타율 0.242를 기록했던 것이 전부였다. 올해 역시 줄곧 퓨쳐스리그에만 머물다가 6월 시작 후 콜업, 1군에서 단 2타석밖에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그러나 김민수를 아는 이들은 "언젠가 반드시 타석에서 더 매력을 발할 수 있는 선수"라며 기대감을 감추고 있지 않다.
김민수의 또 다른 장점은 조급해 하지 않고, 늘 밝은 표정으로 모든 상황을 맞이한다는 사실이다. 프로 입문 이후에도 본인 사정이 넉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모교를 위해 통 큰 기부를 마다하지 않았다. 고향인 인천과 가까운 서울로 트레이드 되어 온 것도 하나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기본적으로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김민수는 오지환, 문보경, 신민재, 오스틴 및 구본혁을 뒷받침할 수 있는 5번째 야수로 출격 대기중이다. 앞선 선수들도 그러했듯이, 제한된 기회 속에서 자신의 장점을 어필한다면, LG 내야 라인도 폭넓은 쓰임새를 가져갈 수 있다.
사진=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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