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웃는다' 152km KKKKKK 엔스 6이닝 2안타 1실점 QS. 6승 보인다[잠실 현장]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엔스가 동료들의 축하에 활짝 웃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6.2/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엔스가 켈리와 포옹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6.2/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 LG 선발투수 엔스가 1회를 무실점으로 마친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6.2/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젠 막상막하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외국인 투수 1명 교체를 밝힌 이후 케이시 켈리와 디트릭 엔스가 다 호투 쇼를 펼치고 있다.

두산을 상대로 펼친 서바이벌에서 둘 다 A등급을 받았다. 켈리가 1일 6이닝 4안타 무4사구 3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장군'을 부르자 엔스가 다음날 '멍군'을 불렀다.

엔스는 2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2안타(1홈런) 3볼넷 6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투구수는 100개. 팀이 4-1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가 시즌 6승을 바라보게 됐다. 평균자책점도 5.20에서 4.87로 낮췄다.

지난 5월 28일 인천 SSG전서 6이닝 4안타 9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승리투수가 됐던 엔스는 이날도 안정적인 피칭으로 2연속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SSG전서 좋은 호흡을 이뤘던 허도환과 이날도 투-포수로 호흡을 맞췄고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1회초 3점을 뽑은 타자들의 도움으로 3-0의 리드 속에 마운드에 오른 엔스는 좋은 출발을 했다. 1회말 선두 라모스를 1루수앞 땅볼, 2번 김재호를 139㎞ 커터로 헛스윙 삼진, 3번 양의지를 우익수 플라이로 가볍게 제압했다.

2회말엔 4번 김재환을 150㎞의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고, 5번 양석환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6번 김기연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서 양석환의 2루 도루로 2사 2루의 위기에서 7번 강승호를 커터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 LG 선발투수 엔스가 투구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6.2/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 LG 선발투수 엔스가 1회를 무실점으로 마친 후 기뻐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6.2/

3회말이 제대로 된 위기였다. 선두 8번 이유찬에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 것. 그러나 엔스는 강력했다, 9번 조수행을 139㎞의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뽑아냈고, 1번 라모스도 138㎞의 커터로 또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김재호를 유격수앞 땅볼로 잡고 무실점으로 끝.

중심타선과 상대하는 4회말이 위기가 될 것 같았지만 오히려 양의지 김재환 양석환을 공 7개로 삼자범퇴시킨 엔스는 5회말엔 김기연과 강승호를 외야 플라이로 잡고 이유찬에게 볼넷과 2루 도루를 허용했지만 조수행을 2루수앞 땅볼로 처리했다.

첫 실점이 6회말에 나왔다. 선두 라모스에게 던진 147㎞의 몸쪽 높은 직구가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포가 됐다. 4-1. 하지만 양의지를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추가 실점 없이 끝내고 마운드를 내려왔고 7회말 정지헌으로 교체됐다.

엔스는 이날 투구 100개 중 60개를 직구로 구성했다. 최고 152㎞, 평균 149㎞를 찍은 직구 구위가 좋았기에 자신있게 뿌렸다. 타자의 방망이를 헛돌게한 커터를 24개 뿌렸고, 체인지업 6개, 커브 5개, 슬라이더 5개 등으로 두산 타자들을 요리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