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가 경매 물건 7년여 만에 최다…올해 들어 급증

최종훈 기자 2024. 6. 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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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경기침체 여파로 법원 경매로 넘어가는 상가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업체 지지옥션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서울지역 상가 경매진행 건수는 총 237건으로 집계됐다.

2022년 월평균 81건가량이었던 서울 지역 상가 경매 건수는 지난해 월평균 135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월평균 195건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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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상가 경매 237건
서울 명동의 빈 상가.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고금리와 경기침체 여파로 법원 경매로 넘어가는 상가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업체 지지옥션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서울지역 상가 경매진행 건수는 총 23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100건)의 2.4배에 달하는 수치로, 지난 2016년 11월(244건) 이후 7년 반만에 가장 많은 건수다.

2022년 월평균 81건가량이었던 서울 지역 상가 경매 건수는 지난해 월평균 135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월평균 195건으로 급증했다. 고금리와 자영업 불황으로 인해 상가 공실이 늘어나고 임대료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진행된 서울 상가 경매 1건당 평균 응찰자 수는 1.93명이었고, 매물 237건 가운데 낙찰된 물건은 28건으로 낙찰률은 11.80%에 그쳤다. 이는 2012년 7월(10.4%) 이후 가장 낮은 낙찰률이다. 낙찰되는 물건도 대부분 감정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지난달 서울 상가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평균 66.6%로 전달(83.30%)에 비해 16.7%포인트 떨어졌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 연구원은 “경기침체로 경매에 나오는 상가는 늘고 있지만 고금리로 수익률이 떨어지고 임대시장 상황도 좋지 않아 낙찰받으려는 수요는 적다”며 “당분간 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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