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도 못해주겠네.... '비운의 주인공' 케인 분데스→UCL 득점왕, 그런데 또 우승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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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만 건네기도 미안한 상황.
'비운의 주인공' 해리 케인(31·바이에른 뮌헨)이 두 번이나 득점왕을 차지하고도 웃지 못했다.
케인이 UCL 득점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뮌헨이 우승에 실패해 케인의 득점왕 소식도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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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무대' 2023~2024 유럽챔피언스리그(UCL)이 스페인 빅클럽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의 마무리 됐다. 레알은 2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 도르트문트(독일)와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다니 카르바할의 선제골에 이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쐐기골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UCL 역대 최다 우승팀 레알은 통산 15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UCL 개인상 주인공도 모두 정해졌다. 대회 득점왕은 케인, PSG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가 가져갔다. 케인과 음바페는 대회 12경기에서 8골을 몰아쳤다. 케인이 UCL 득점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에서 뛰었던 케인은 UCL 기회조차 많지 않았지만, 지난 해 여름 뮌헨으로 이적을 택했다. 첫 시즌부터 UCL 득점왕을 따냈다.
하지만 뮌헨이 우승에 실패해 케인의 득점왕 소식도 빛이 바랬다. 대한민국 괴물 수비수 김민재도 뛰고 있는 뮌헨은 대회 4강에서 레알과 맞대결을 펼쳤으나 최종 스코어 3-4로 졌다. 뮌헨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2-2로 비긴 뒤 2차전 레알 원정에선 1-2 역전패를 당했다.
심지어 케인은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32경기 36골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찍어냈지만, 뮌헨은 충격적인 리그 3위에 그쳤다. 케인이 오기 전 뮌헨은 무려 11년 연속 리그 정상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케인 이적 후 대기록이 끊겼다. 토트넘 시절에도 케인은 '무관의 아이콘'으로 지목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우승 트로피를 이유로 뮌헨 이적까지 결심했지만, 지독히도 우승 운이 풀리지 않고 있다.
UCL 우승팀 레알에 음바페까지 합류하게 되면 팀 전력을 더욱 강해진다. 레알은 지난 10년간 무려 6번이나 UCL 우승을 거머쥐었다. 앞으로 독주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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