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게임, 中진출 '청신호' 켜지나...한중 FTA 2단계 협상 재개

조윤주 2024. 6. 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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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이 재개되면서 중국 시장을 노리는 국내 게임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시장 진출은 K 게임사에는 '양날의 칼'과 같다.

해외 게임사가 중국에 진출하려면 '외자 판호'라는 허가증 발급이 필수인데 정치적 상황 등 각종 변수에 따라 실제로 판호를 받기까지 길게는 수년이 소요되기도 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내 게임업계도 중국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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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게임시장 매출 규모 추이.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넥슨의 대표 IP '던전앤파이터'를 계승한 '던파모바일'은 지난 5월 말 중국에 정식 출시됐다. 넥슨 제공
펄어비스가 '검은사막'의 중국 진출을 공식화했다. 펄어비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이 재개되면서 중국 시장을 노리는 국내 게임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시장의 최대 관문인 '판호'(서비스 허가권) 발급 확대 등으로 시장 공략에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각종 규제와 변수로 공략이 어렵지만 반면, 흥행에 성공할 경우 큰 성과로 이어져 K 게임사들의 최대 공략지로 꼽힌다.

2일 업계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게임시장 매출 규모는 3029억6400만 위안으로 처음으로 3000억 위안(약 57조2070억원)을 돌파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13.95%가 성장한 것이다. 사용자 규모도 2022년 대비 0.61%가 늘어난 6억6800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장세가 둔화된 국내 시장에서 고전 중인 K게임사로선 중국 시장에 대한 매력도가 더욱 커진 셈이다. 여기에 한중 FTA 협상 재개는 시장 공략에 또 다른 청신호로 읽힌다.

중국 시장 진출은 K 게임사에는 '양날의 칼'과 같다. 이른바 '대박'이 터지면 몇 년간 호실적을 기대할 수 있지만 진출 부터가 쉽지 않다. 해외 게임사가 중국에 진출하려면 '외자 판호'라는 허가증 발급이 필수인데 정치적 상황 등 각종 변수에 따라 실제로 판호를 받기까지 길게는 수년이 소요되기도 한다. 한중 FTA 2차 협상에서 국내 게임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부분도 게임 판호 발급 확대 등 시장 개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내 게임업계도 중국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넥슨이 지난달 21일 텐센트와 손잡고 중국에서 출시한 모바일 게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출시 하루 만에 중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고, 현재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넥슨의 '던파'는 2005년 국내 출시된 PC 액션 RPG로 약 20년간 넥슨을 지탱해온 대표 IP다.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 8억5000만명, 누적 매출 220억달러(약 29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2008년 중국에서도 정식 출시된 이후 탄탄한 팬층을 형성하며 매년 1조원이 넘는 로열티 매출을 올렸다.

엔씨소프트, 위메이드, 펄어비스 등의 중국 진출 준비도 막바지 단계다. 연내 진출을 목표로 현지화 작업에 돌입했다.

펄어비스는 5월 말 열린 텐센트의 게임 컨퍼런스 'SPARK 2024'에서 검은 사막을 공개했다. SPARK는 텐센트의 신작 라인업을 공개하는 행사로, 펄어비스는 이 자리에서 검은사막의 중국 서비스를 공식화했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앤소울2'도 함께 소개됐다. 지난해 말 '블레이드앤소울2'의 판호를 받은 엔씨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위메이드는 더나인과 '미르M:뱅가드 앤 배가본드'의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미르M'은 중국 내 게임 '한류'의 원조로 꼽히는 '미르의 전설2'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르 IP 정식 계승작으로 지난해 현지 서비스명 '모광쌍용'으로 판호를 받았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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