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 구성' 협상 안갯속..."시간 끌기" vs "총선 민의 왜곡"

손효정 2024. 6. 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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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2대 국회 상임위원장을 배분하는 원 구성 협상 법적 시한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오늘부터 다시 협상에 돌입합니다.

법사위와 운영위 위원장을 두고 여야 쟁탈전이 거듭 예상되는데, 민주당은 여소야대 총선 민심을, 국민의힘은 관례를 각각 강조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22대 국회가 개원했는데, 원 구성 논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원 구성 시한이 5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 입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상임위에서 다뤄진 법안을 본회의에 올릴지를 판단하는 법사위, 그리고 대통령실 등을 담당하는 운영위원장이 가장 큰 쟁점인데요.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국회는 21대와 전혀 달라야 한다며 두 상임위원장 직을 포기하지 않겠단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제대로 된 협상안조차 내놓지 않는 여당의 시간 끌기를 용인하는 건 국민 기대와 요구를 배신하는 거라며, 여야 합의 불발 시 과반 의석을 앞세운 표결 강행 방침도 재차 내비쳤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운영위원장은 여당, 법사위원장은 원내 제2당이 맡는 관례를 지켜야 한다는 주장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조금 전 기자회견을 열고 171석 민주당이 300석 국회를 제멋대로 좌지우지하겠다는 건 총선 민의 왜곡이자, 국회법 정신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습니다.

원내 핵심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야당이 운영위와 법사위에 이어 과방위원장 확보를 부각하는 점을 겨냥해, 이재명 대표 구하기에 전방위로 들어가겠다는 게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추경호,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 원내수석부대표가 배석한 가운데 원 구성 의견을 교환합니다.

[앵커]

22대 국회가 열리고 처음으로 고위당정협의회가 개최됐죠?

[기자]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오후 2시부터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여러 민생 현안을 집중적으로 점검했습니다.

당에서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고,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주요 부처 장관,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등이 자리했습니다.

다양한 현안이 논의 테이블에 올라갔는데, 최근 물가 동향과 군 안전사고, 의료개혁과 더불어 북한 오물풍선 살포 등이 안건으로 다뤄졌습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당과 정부가 서로 존중하는 건강한 당정관계가 될 것을 약속한다며 가시적 성과를 내도록 합심 분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후의 민생은 경제라며 피부에 와 닿는 이자율 대책이 필요하고 군 복무환경 개선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22대 국회에서 민주당의 최대 의원 모임으로 떠오른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전국대회를 열고 2기 체제를 준비합니다.

박찬대 원내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 그리고 소속 의원 20여 명이 출범식에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했는데요.

이재명 대표는 불참한 가운데 대독한 축사에서 대의민주주의의 장점을 잘 살리면서 동시에 당원 주권이라는 시대 정신을 온전하게 구현해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혁신회의 소속 의원들은 '평당원이 주도하는 당원주권 시대를 열겠다'는 기치로 연구단체를 만들어 당원권 확대 문제를 주로 논의할 계획입니다.

최근 '국회의장·원내대표 경선 권리당원 투표 20% 반영' 등 민주당의 당헌·당규 개정 논의에 힘을 실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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