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칠 때 떠난 최화정, 유튜브로 열 인생 2막..‘최파타’ 후임은 미정 [Oh!쎈 이슈]

김채연 2024. 6. 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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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준형 기자]최화정이 방송을 마치고 퇴근하고 있다. 2024.05.28 / soul1014@osen.co.kr

[OSEN=김채연 기자] 최화정이 ‘파워타임’과 27년 간의 만남을 마무리했다.

최화정은 2일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 마지막 방송을 진행했다. 주말로 인해 방송은 생방송 아닌 녹화 방송으로 진행됐으나, 마지막 방송의 분위기는 여전했다.

최화정은 오프닝부터 “좋은 이별이란 뭘까 점점 진지하게 고민하는 요즘. 그래도 이 정도면 됐다 싶은? 찜찜한 마음 하나 없이 웃으며 안녕하면 되는?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는 마음? 또 보자는 말로 다음을 기약하는?”이라고 말을 이었다. 그는 “늘 이별은 아쉽고 후회되지만 마무리가 좋으면 따뜻하고 애틋한 마음으로 남지 않을까요’라며 “여러분의 사랑과 응원에 끝까지 마음이 따뜻해지는 오늘입니다. 마지막 방송 시작할게요”라며 울컥하는 모습이었다.

이어 최화정은 “함께해주신 여러분들이 있어서 27년 6개월을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저는 엄마, 아빠가 다 돌아가셨지만 마지막 방송을 들었다면 엄마가 참 잘했다고 칭찬해 주셨을 것”이라고 눈물을 보였다.

앞서 지난달 17일 최화정은 27년간 진행한 ‘파워타임’을 떠난다고 밝혔다. 당시 방송에서 최화정은 “27년간 진행한 ‘최파타’를 이번 달 말까지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알지 못 하는 때가 있는 것 같다. 어떤 분들은 ‘유튜브 때문에 그러냐’고 하는데 전혀 그런 건 아니다. 늘 ‘최파타’하면서 잘 마무리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이 잘 마무리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최화정이 ‘파워타임’을 떠나면서 20일부터 6월 2일까지 2주간 최파타 패밀리 위크 특집이 진행돼, 지금까지 추억의 코너를 함께했던 고정 게스트 김영철, 육중완 밴드, 연애 전문가 김지윤 등이 함께 출연해 재현에 나서기도 했다. 이 외에도 최화정과 친분이 있는 주영훈, 송은이, 홍진경, 김숙, 성시경, 하정우, 박성훈 등이 게스트로 등장해 마무리 방송을 진행했다.

이후 최화정은 지난달 31일 마지막 생방송을 진행하며 “매일 낮 12시 이 스튜디오에 들어와서 시그널 음악을 들으면 마법처럼 기분이 좋아지곤 했다. 힘들고 우울한 순간에도 밝게 인사하고 나면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면서 “여러분과 함께 나이 들고 추억을 쌓을 수 있어 정말 감사했다. 여러분 덕에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을 알았고 세상 이야기, 주위 사람들 이야기에 더 귀기울일 수 있었다”고 인사했다.

[OSEN=민경훈 기자]방송인 최화정이 출근길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2.23/rumi@osen.co.kr

특히 “나이 들어서도 명랑한 최화정으로 살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최화정의 파워타임’이 여러분의 청춘이었고 인생의 한 페이지라고 말슴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스태프들에게도 감사함을 표하며 ”이 사랑과 응원 오래오래 기억하겠다. 지금까지 ‘최화정의 파워타임’ DJ 최화정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최화정은 “4개월만 더하면 28주년이었는데. SBS에서도 그렇게 맞춰주려고 했는데. 내가 잘렸다고 SBS가 욕을 먹는데. 제가 지금 그만두기 좋을 때라고 생각했다. 제가 뭘하든 여러분이 보내 준 사랑 잊을 수 없다. 오늘 '최파타' 정말 마지막 날이다. 27년간 한결 같이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보내 주신 마음들 잊지 않고 소중히 간직하겠다. 지금까지 최화정이었다. 잘살겠다. 여러분 너무 사랑해요"라며 눈물로 마지막 인사를 했다. 

최화정은 1996년 11월 14일 파워FM 개국과 함께 ‘파워타임’ DJ로 활약했다. 지난 2016년에는 20주년 기념 ‘보이스 오브 SBS’ 상을 수상했고, SBS 최장수 DJ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라는 라디오 오프닝 인사 멘트를 제목으로 한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최화정은 유튜브 개설 시작과 함께 오이김밥, 간장국수, 볶음김치 등 레시피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개된 모든 영상이 100만뷰를 넘었으며, 누적 조회수 역시 천만 뷰에 육박한다.

유튜브를 시작하기까지 최화정도 고민의 시간이 길었다. 그는 “개인 유튜브 채널 개설을 두고 1년을 고민했다. 오죽하면 타로를 봤는데, 한 장 뽑았더니 ‘굉장히 위로받고 힐링받는다’는 점괘가 나왔다. 실제로 ‘공부왕 찐천재’에도 좋은 댓글만 있지 않았냐. 그때도 나는 울뻔했다. 맨날 ‘죽어라’, ‘예쁜척’만 있다가. 너무 힐링했다. 너무 좋더라”고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최화정은 ‘파워타임’을 떠나지만,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을 통해 또다른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오는 3일부터는 배우 김호영이 한 달간 ‘최파타’ 스페셜 DJ를 맡는다.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 SBS,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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