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식료품 유통 확장 `팔 걷은` 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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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사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 '그로서리'(식료품 잡화점)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미국 투자법인인 '퍼시픽 얼라이언스 벤처스'는 최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베버리힐스에서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퍼시픽 얼라이언스 벤처스의 사업·커뮤니케이션 활동의 허브를 베버리힐스로 한 것은, 미국 그로서리 사업을 전개 중인 PK리테일 홀딩스와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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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버리힐스를 '그로서리 1번지'로
정 회장, 최근 인근 고급주택 구입
정용진(사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 '그로서리'(식료품 잡화점)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미국 투자법인인 '퍼시픽 얼라이언스 벤처스'는 최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베버리힐스에서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베버리힐스는 정 회장이 최근 고급주택을 구입한 지역이다.
업계에서는 퍼시픽 얼라이언스 벤처스와 관련한 업무를 정 회장이 직접 챙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퍼시픽 얼라이언스 벤처스는 이 지역 그로서리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현지 유망기업에 대한 투자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설립된 퍼시픽 얼라이언스 벤처스는 그동안 설립지역과 활동 중심지 등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였다. 본보가 입수한 델라웨어 주 국무부의 'Certificate of Good Standing' 문서를 보면, 퍼시픽 얼라이언스 벤처스는 올해 2월 15일 델러웨어 주에서 설립됐다.
델러웨어주는 캘리포니아주에서의 사업 수행에 필요한 등록을 목적으로 하는 문서를 퍼시픽 얼라이언스 벤처스에 발급해줬다.
현재 이 회사의 사업주소는 캘리포니아주 베버리힐스 370으로, 이는 이마트가 미국에 세운 소매유통 계열회사인 PK리테일 홀딩스와 동일하다. CEO는 진혁(Hyuk Jin)으로 등록돼 있다.
퍼시픽 얼라이언스 벤처스 기업 형태는 유한책임회사며, 최다출자자는 이마트가 미국에 세운 소매유통 계열회사인 'PK 리테일 홀딩스'다. PK리테일 홀딩스의 완전 자회사로, 업종은 전문 사모집합투자업이다.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퍼시픽 얼라이언스 벤처스의 사업·커뮤니케이션 활동의 허브를 베버리힐스로 한 것은, 미국 그로서리 사업을 전개 중인 PK리테일 홀딩스와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PK리테일홀딩스는 이마트의 완전 자회사로 굿푸드홀딩스를 소유하고 있다. 이마트가 2018년 3070억원에 인수한 굿푸드홀딩스는 브리스톨 팜스, 뉴 시즌 마켓, 메트로폴리탄 마켓, 뉴펀들 마켓, 레이지 에이커스 내추럴 마켓, 뉴프리 마켓 등 5개의 식품 소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PK리테일홀딩스 산하에는 PKRE 인베스트먼트를 두어 PK부동산을 통해 투자사업을 운영 중이다.
앞으로 신설 투자 법인인 퍼시픽 얼라이언스 벤처스는 성장 잠재력과 수익성을 갖춘 기업을 찾는 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PK홀딩스는 흑자전환을 앞당길 수 있는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PK리테일홀딩스는 2020년 1조6272억원이던 매출을 2021년 1조6929억원, 2022년 1조9484억원으로 키웠고, 작년에는 1조9902억원의 매출과 44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한편 정 회장은 2021년 베버리힐스에서 인도네시아 석탄 광산 재벌인 안 시난타가 소유하고 있던 호화 주택을 1920만달러(약 224억4000만원)에 구입했다고 미국 부동산 전문지 더트(Dirt)를 통해 보도된 바 있다. 업계 일각에선 정 부회장이 미국 현지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어 미국 방문이 잦아질 것에 대비해 사업 거점 중 한 곳에 집을 마련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었다.
신세계그룹은 미국 매출을 지속적으로 늘려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해외 매출이 2조원까지 늘어난 상태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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