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장·냉난방공조 공략… 스마트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윤선영 2024. 6. 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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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과 냉난방공조(HVAC)를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앞서 전장을 비롯한 B2B 영역에서의 성장을 공언한 바 있다.

B2B 중에서도 전장은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서 힘을 주고 있는 분야다.

LG전자는 전장과 함께 HVAC 사업 확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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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오는 5~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글로벌 자동차 기술 전시회 '오토테크 디트로이트'에 참가한다. LG전자 홈페이지 캡처

LG전자가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과 냉난방공조(HVAC)를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기업간거래(B2B)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가전을 넘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한다는 방침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5~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글로벌 자동차 기술 전시회 '오토테크 디트로이트'에 참가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기술을 발표한다.

이 자리에서 LG전자는 'LG 알파웨어'를 소개할 예정이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4'에서도 공개한 바 있는 LG 알파웨어는 '바퀴 달린 생활공간'을 구현할 SDV 솔루션이다.

오토테크는 3000명 이상의 자동차 업계 관계자가 참석하는 주요 행사다. 이번 행사 참가는 그만큼 LG전자가 전장에 힘을 주고 있다는 의미다. LG전자는 앞서 전장을 비롯한 B2B 영역에서의 성장을 공언한 바 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서 "이제 가전 회사를 넘어선 계획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또 2030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 가운데 B2B 매출을 40조원으로 설정했다. 그간 가전 영역에서 쌓아온 고객 경험을 B2B로 넓혀 지속 성장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B2B 중에서도 전장은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서 힘을 주고 있는 분야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달 실시한 전략 보고회에서 인공지능(AI)과 함께 전장을 우선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올해 예상 설비투자액은 1조9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6% 늘어났다. 최근에는 차량 특화 웹OS를 전기차에 탑재한다는 소식도 전했다.

웹OS는 LG 스마트 TV를 구동하는 운영 체제로 LG전자는 이를 오는 7월 국내에 출시될 기아의 새로운 보급형 전기차 'EV3'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제네시스 GV80에 차량용 웹OS를 처음 적용한 이후 제네시스 G80, 기아 카니발 등으로 확대했고 전기차는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1분기 매출 가운데 B2B 비중은 30% 이상으로 성장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전장과 함께 HVAC 사업 확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미국 대형 데이터센터에 '칠러'를 활용한 냉각시스템 5만 냉동 톤을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고 아시아에서도 현지 컨설턴트와 협력해 시장 영향력을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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