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솔루션도 `주3일·12시간 근무제` 가나…노조, 4조2교대 재추진

박한나 2024. 6. 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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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노동조합이 지난해 부결된 '4조2교대제' 도입을 올해 다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4조2교대 도입에 대한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면서 올해 다시 추진됐다.

노조 측은 "올해 노조 현장 순회 시 4조2교대 도입에 대한 현장 목소리가 재조명됐다"며 "제37년차 정기 대의원 대회에서 근무형태 전환이 안건으로 상정됐고, 제1차 임시 대의원 대회에서 설문조사 실시가 결의되면서 이번에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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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여수공장. 한화솔루션 제공.

한화솔루션 노동조합이 지난해 부결된 '4조2교대제' 도입을 올해 다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찬반 투표는 50대 이상의 고연차 직원들의 반대로 부결됐는데 올해는 세대 갈등을 극복할지 주목된다.

2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노동조합은 오는 7일 9시부터 11일 23시 59분까지 여수공장 교대근무 조합원 전원(489명)을 대상으로 '4조2교대의 근무 선호도'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4조2교대는 근무조를 4개로 나눠 2개조가 주야간 12시간씩 근무하고, 나머지 2개조는 쉬는 사실상 '주 3일제'의 근무 체계다.

한화솔루션 여수공장이 4조2교대 근무 선호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에도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지만, 재적 조합원의 과반수 출석과 3분의 2 이상의 찬성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지난해 조사 결과, 찬성 52%, 반대 48%가 나왔다. 50대 이상 고연차 직원에서 80%에 육박하는 반대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연차 직원의 경우 12시간 연속 근무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는 응답이 많았다.

그러나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4조2교대 도입에 대한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면서 올해 다시 추진됐다.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해 4조2교대를 선호하는 회사와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정유 4사는 이미 4조2교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의 양대 산맥인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모두 4조2교대를 일부 운영 중이다.

노조 측은 "올해 노조 현장 순회 시 4조2교대 도입에 대한 현장 목소리가 재조명됐다"며 "제37년차 정기 대의원 대회에서 근무형태 전환이 안건으로 상정됐고, 제1차 임시 대의원 대회에서 설문조사 실시가 결의되면서 이번에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가 한화솔루션 4조2교대의 운명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이번 선호도 조사에서 찬성 결과가 나와야 이를 기반으로 회사측과 교대제 관련 시행 시기, 근무 형태, 근무 시간, 휴가기준, 초과근로 등의 세부 기준을 정하는 수순이다.

또 4조2교대 선호도 조사와 더불어 '일근자 출퇴근 시간 변경' 설문조사도 실시된다. 출퇴근 시간의 교통 혼잡과 병원이나 관공서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8시~17시를 7시30분에서 16시30분으로 변경하는 것이다.

한 석화업계 관계자는 "도입하기 전에는 반대가 많아도 4조2교대를 시범 도입한 후에 '왜 더 빨리하지 않았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현장 반응이 좋다"며 "모든 변경에는 적응 기간이 필요하고 각자의 생활 패턴, 연령 등에 따라 의견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이미 많은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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