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충격 끝나자 대호황”…서울에 5성급 넘어 7성급 호텔 줄줄이
호텔 수요 저가→고가로
日·美 관광객 5성호텔 선호
MZ세대 스몰 럭셔리 즐겨
빙수 등 호텔 디저트 수요 ‘쑥’
코로나19를 계기로 MZ세대를 중심으로 호캉스 문화가 보편화되고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 수도 빠르게 회복되면서 서울 도심 호텔 개발이 제2의 붐을 맞고 있다. 2010년대에도 서울에서 호텔 개발 붐이 일었는데, 당시엔 중국 관광객이 급격히 늘면서 3성급 중저가 호텔 개발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최근엔 전세계적인 한류 열풍의 영향으로 중국 이외 일본·대만·미국 등 관광객 구성이 다양화되면서 5성급 고급 호텔을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용산구 이태원동 유엔사령부 부지에 들어서는 복합개발단지 ‘더 파크사이드 서울’에는 글로벌 호텔 브랜드 ‘로즈우드’ 호텔 건립이 추진중이다. 이 호텔도 1박 가격이 최소 70만원이 넘는 럭셔리 호텔로, 250개 객실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 단지에는 글로벌 호텔브랜드 아만그룹의 ‘자누’ 호텔도 이르면 연내 착공할 전망이다. 두 호텔 모두 2027년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서울 지역 호텔 개발은 중구와 용산, 강남 일대에서 4성이나 5성급 고급 호텔 위주로 지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10여년 전 서울 명동을 중심으로 2성·3성급 중저가 호텔들이 경쟁적으로 지어지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최근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의 국적은 다양하다. 올 들어 4월까지 일본 102만명, 대만 41만명, 베트남 22만명, 홍콩 20만명, 미국 19만명, 싱가포르 17만명 등이 한국을 찾았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2010년대 중국 관광객은 저가 패키지 중심이어서 2성이나 3성급 관광호텔에 많이 묵었다”면서 “최근 방한하는 미국·일본·홍콩 관광객의 경우 전반적으로 고급 호텔을 선호하고, 동남아 관광객도 비단 중저가만이 아니라 5성급 호텔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또다른 호텔 관계자도 “올 들어 서울 내 5성급 호텔은 거의 대부분 객실을 꽉 채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 내에서도 지역별로 고급 호텔의 투숙객 구성 차이가 뚜렷하다는 것도 눈에 띈다. 을지로에 위치한 ‘롯데호텔 서울’의 경우 외국인 비중이 80% 이상인 반면, 잠실의 ‘시그니엘 서울’의 경우 내국인 비중이 약 70%대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롯데호텔 서울의 경우 대규모 마이스(MICE) 행사의 메카인 만큼 외국인 비중이 높은 반면, 시그니엘 서울은 팬데믹 이후 럭셔리 호캉스 대표 호텔로 자리매김하며 내국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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