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연주자 입상 불발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결과 논란…“정치적 고려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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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한국시간) 폐막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크라이나 바이올리니스트 드미트로 우도비첸코(25)가 우승한 가운데, 심사 결과에 정치적 고려가 작용했다는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당초 이번 콩쿠르엔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3인이 결선에 올라 한국인 연주자가 이 대회 3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지만 아쉽게 모두 순위에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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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한국시간) 폐막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크라이나 바이올리니스트 드미트로 우도비첸코(25)가 우승한 가운데, 심사 결과에 정치적 고려가 작용했다는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당초 이번 콩쿠르엔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3인이 결선에 올라 한국인 연주자가 이 대회 3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지만 아쉽게 모두 순위에 들지 못했다.
이날 우도비첸코가 ‘2024 바이올린 부문 우승자’라고 밝힌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 글엔 결과를 비판하는 댓글이 꾸준히 달리고 있다.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결과"라며 "진짜 수상자들이 정치적 의도 때문에 상을 도둑맞았다"는 댓글엔 좋아요가 200개 넘게 달렸다.
"콩쿠르 역사상 가장 우스꽝스러운 일로 우리는 콩쿠르에 정치가 개입된 것에 신물이 난다"는 댓글도 126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4위를 한 케빈 추와 순위에 들지 못한 최송하 등을 언급하며 이들이 상을 강탈당했다는 글도 여러 개 올랐다. 이러한 댓글은 많은 지지를 받았지만 지금은 상당수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
우도비첸코의 우승에 대해 정치적 고려가 있었다는 일부의 주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에서 우크라이나 출신인 우도비첸코가 심사위원단의 지지를 받았다는 추측에 근거하고 있다. 우도비첸코가 결선에서 러시아 작곡가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해놓고, 시상식에서 콩쿠르 심사위원 중 한 명이었던 러시아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레핀과 악수를 거부한 일을 지적하는 글도 있다. 다만 우도비첸코가 우승할 만 했다는 축하의 글도 꾸준하다. 우도비첸코는 지난해 몬트리올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 있다.
앞서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유다윤(23), 아나 임(30), 최송하(24) 등 3명은 결선에서 지정곡과 자유곡 한 곡씩 연주했다. 올해 지정곡은 프랑스 작곡가이자 오르간 연주자인 티에리 에스카이쉬의 초연곡이었다. 결선에서 유다윤은 엘가 바이올린 협주곡을, 최송하는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을 각각 연주했다.
한편 이날 순위에 든 한국인 연주자는 없었지만, 한국계 연주자 2명이 입상했다. 3위를 한 한국계 미국 바이올리니스트 엘리 최(23·한국명 최유경)와 5위를 한 한국계 미국 바이올리니스트 줄리안 리(24)가 그 주인공이다.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환경공학 연구원과 피아니스트인 한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엘리 최는 만 세 살 때 바이올린을 시작했다. 2009년 미국 NBC 방송 토크쇼에 출연하면서 일찍부터 음악 신동으로 주목 받았고, 국내 언론에서도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다. 같은 해 미국 줄리어드 음악대학 예비학교에 입학했고, 그 뒤 줄리어드 음대에 다니면서 컬럼비아대에서 경제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이번 콩쿠르 전체 결선 진출자는 총 12명으로 미국이 6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 3명, 일본 1명, 우크라이나 1명, 카자흐스탄 1명이었다.
1937년 창설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쇼팽 피아노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흔히 불린다. 매년 성악,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부문이 번갈아 개최된다. 지난해 우승자는 바리톤 김태한이었고, 2022년 우승자는 최송하의 언니인 첼리스트 최하영이었다.
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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