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주민 의견 적극 반영"... 성포광장 승강기 설치 검토
“예산 등 협의… 재정비 사업 최선”
안산시가 성포광장을 재정비하면서 사회적 약자 시설을 고려하지 않아 논란(경기일보 29일자 10면)인 가운데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승강기 설치방안 등을 검토키로 했다.
2일 안산시와 성포광장 인근 주민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경기테크노파크 디지털전환허브에서 ‘성포광장 재정비사업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주민들은 “100억원대 예산을 들여 노후한 성포광장을 재정비하면서 승강기 등 임산부 및 장애인 등을 위한 시설을 설계에 반영하지 않은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현재 성포광장에 설치된 야외무대의 경우 인근 아파트에서 민원이 많아 오랜 기간 사용하지 못한 만큼 새롭게 계획하고 있는 중앙 남측 무대 등에 대한 위치 변경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어 공기, 온도, 조명 등 공조시설 설치를 혹서기 및 혹한기에 광장을 찾는 이용객들에게 휴게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는 ‘프라이빗 정원쉼터’의 경우 폐쇄된 공간으로 흡연 및 음주 등을 유발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특히 시가 친환경도시를 표방하는 만큼 야간조명에 너무 많은 전력을 사용하기보다 친환경을 부각시켜 줬으면 한다는 의견과 함께 광장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대규모 연결경사로를 설치하면 광장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지적 등 다양한 주장이 나왔다.
한편 이날 참석한 주민들 가운데는 “이번 보고회가 최종보고회인데 제기된 주민들의 의견이 설계에 반영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아무튼 많은 예산를 들여 주민들을 위한 시설로 광장을 재정비하는 사업인 만큼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보고회를 통해 제기된 주민들의 의견들을 모두 반영할 수는 없지만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승강기의 경우 관련 부서와 추가 예산 확보 문제 등을 협의한 뒤 설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가능한 한 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재정비 사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재원 기자 kjw991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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