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동향 결과 앞두고 숨고르기 하는 비트코인

신하연 2024. 6. 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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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마지막 주였던 지난 한 주(5월 27~31일)간 가상자산 시장은 박스권에서 횡보했다.

강동현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지난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심사요청서(19b-4) 승인 이후, 이번 주 가장자산 시장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며 "한때 마운트곡스 물량이 5년 만에 신규 주소로 이전했다는 소식에 비트코인이 6만7000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해당 물량이 당장 판매되지 않을 것이라는 발표가 이어져 다시 6만9000달러선까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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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나침반]
[픽사베이 제공]

5월의 마지막 주였던 지난 한 주(5월 27~31일)간 가상자산 시장은 박스권에서 횡보했다.

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은 1BTC당 6만77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30일 전과 비교하면 18%, 연초 이후로는 60% 넘게 오른 수치다. 지난 28일 오전 한때 7만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한 후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달 29일에는 과거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였던 일본 마운트곡스가 보유한 코인이 대거 이동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3% 가량 급락하기도 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크립토퀀트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틀에 걸쳐 마운트곡스의 지갑(wallet)에 있던 비트코인 13만7000여개가 모두 다른 주소지로 이전됐는데, 이들 코인이 앞으로 가상화폐 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하지만 마운트곡스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카펠레스(Mark Karpeles)가 비트코인이 옮겨진 것은 수탁자가 최종 분배를 준비하기 위해 토큰을 옮긴 것일 가능성이 높으며, 매각이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하면서 시장은 안심했다.

마운트곡스 지갑에 변동이 생긴 것은 2018년 5월 이후 6년 만으로, 이전된 비트코인 시세만 약 90억달러(12조2000억원)에 달한다. 앞서 마운트곡스는 한때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였으나, 2014년 2월 당시 약 5000억원에 달하는 85만개의 비트코인을 해킹당한 사실이 드러나며 붕괴한 바 있다.

이에 현재 투자자들에게 투자 자금을 돌려주기 위한 상환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번에 이전된 가상화폐 역시 마운트곡스 투자자 등에게 채무 상환을 위해 이전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주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이 선호하는 지표인 고용동향 결과를 관망하며 방향성을 찾을 전망이다.

오는 11~12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된 가운데 이번 고용지표가 FOMC 회의를 앞두고 나오는 마지막 고용지표인 만큼 고용 증가세의 둔화 여부가 9월 금리인하 전망에 결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위험자산 가격과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상자산은 통화 정책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금리인하 시 투자심리가 강화하고 반대로 금리 인하 지연이나 금리 상승 우려가 확산하면 투자심리가 약화하는 경향이 있다.

강동현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지난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심사요청서(19b-4) 승인 이후, 이번 주 가장자산 시장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며 "한때 마운트곡스 물량이 5년 만에 신규 주소로 이전했다는 소식에 비트코인이 6만7000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해당 물량이 당장 판매되지 않을 것이라는 발표가 이어져 다시 6만9000달러선까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어 "비트코인, 이더리움 가격은 횡보한 가운데, WIF를 비롯한 밈코인이 주목할 만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SEC는 이더리움 현물 ETF 발행사들에게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위한 최종 서류인 증권신고서(S-1) 서류 초안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SEC에 최초로 이더리움 ETF 상장 허가를 신청한 반에크의 최고경영자 얀 반 에크는 이에 대해 "암호화폐 시장을 둘러싼 중요한 정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증권 규제와 관련해 내 경력에서 본 것 중 가장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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