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내리면 … 美 부동산주, 韓 SW·미디어주 유망할듯
기준금리 인하 횟수 중요
하반기 코스피 3100 갈듯
금리 동결하면 코스피 2950
반도체·조선주 주목해볼만
가능성 높지 않지만 올리면
月 10%이상 지수 하락할수도
2024년 하반기 글로벌 주식시장을 생각할 때 걱정되는 것은 우선 미국 증시에서 Tech섹터의 이익증가율(YoY)이 1분기를 정점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반면 기대되는 부분을 꼽아보자면 1분기에 이익증가율(YoY) 저점 형성 후 상승할 수 있는 Non Tech섹터가 주목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 증시는 코스피를 기준으로 2024년 예상 DPS(주당배당금)가 2540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46% 증가하는 사상 최고치 경신을 기대하고 있다. 이익 증가를 이끌고 있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Tech섹터 내 주가 상승 기업 확산도 기대하고 있다.
다만 국내 증시에서 배당 성장을 이끌고 있는 은행과 반도체는 이미 주가가 많이 상승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있는가를 고민할 수 있는 시점이다.
이러한 대내외적인 상황을 감안해도 하반기 주식시장을 지배할 수 있는 변수는 변함없이 금리이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정책은 여전히 가장 크게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연준의 금리 정책 시나리오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인하하거나 △인상하는 것이다.
첫 번째, 기준금리 동결 시나리오하에서 주식시장은 어떨까.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5% 상회 여부는 주식시장의 단기 가격 조정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수치가 된다. 이 시나리오하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넘어설 경우 지수는 고점 대비 10% 내외 가격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해당 시나리오하에서는 이익증가율과 주가수익률을 동일하게 볼 필요가 있다. 코스피를 기준으로 할 경우 하반기 고점은 2950 정도가 될 수 있다.
업종이나 기업 퀄리티를 평가할 수 있는 ROE, FCF 비율, 부채 비율, COE와 같은 변수가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에 필요조건이 된다.
미국과 국내 증시에서 공통적으로 퀄리티가 높은 업종은 반도체이고 미국은 미디어, 한국은 조선업종이 여기에 속한다.
두 번째, 기준금리 인하 시나리오하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횟수가 중요하고, 3회 이내로 인하 시 보험성 금리 인하(Protective put)로 인식할 수 있다. 만약 3회를 초과하는 금리 인하는 경기 침체로 인식할 가능성도 있다.
해당 시나리오하에서는 PER 재상승 및 영업이익률 개선 여부가 주가수익률을 결정한다. PER 상승 등을 감안해 코스피 하반기 고점은 3100 정도가 될 수 있는 시나리오다.
고점 대비 PER과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영업이익률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과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
미국과 국내 증시에서 영업이익률이 높은 업종은 반도체이긴 하지만 해당 시나리오에서 성장주 확산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에선 부동산·의류, 국내에서는 소프트웨어(SW)·미디어업종의 주가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세 번째는 기준금리 인상 시나리오다.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블랙스완처럼 생각해 둘 필요가 있다. 기준금리 동결 이후 재인상은 단발성을 가정해도 월간 기준 10% 이상의 지수 하락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금리 인상의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WTI 가격은 120달러 이하, 미국 하이일드 신용스프레드는 500bp 이하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해당 시나리오하에서는 글로벌 경기 확장 유지를 확인한 이후 에너지, 소재, 산업재와 같은 전통 시클리컬이 주도주로 부각될 것으로 판단된다. 즉 이전과 다른 주도주들이 등장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특히 가격 전가력(생산 원가 상승을 판매 가격 상승으로 이전할 수 있는가의 여부)이 높은 시클리컬 업종이나 기업에 대한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 미국 증시에서 가격 전가력이 높은 시클리컬 업종은 에너지고, 국내에서는 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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