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폰` 시장 장악에 폴더블폰 주춤?…`갤Z6`로 반전 꾀할까

김나인 2024. 6. 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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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 초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지원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서 생성형 AI 지원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6%로, 전 분기 1.3%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시리즈로 1분기 생성형AI 지원 스마트폰 시장에서 1~3위에 모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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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생성형 AI 지원 스마트폰 글로벌 톱10.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올 1분기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점유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삼성전자가 올 초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지원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업체의 공세에 밀리는 모양새다.

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서 생성형 AI 지원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6%로, 전 분기 1.3%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프리미엄 스마트폰(600달러 이상) 판매의 70%가 생성형 AI를 지원하는 단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시리즈로 1분기 생성형AI 지원 스마트폰 시장에서 1~3위에 모두 올랐다. '갤S24 울트라'가 30.1% 점유율로 1위에 올랐고, '갤S24'가 16.8%, '갤S24 플러스'가 11.5%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생성형 AI 스마트폰 출하량의 약 58%를 갤럭시S24 시리즈가 장악한 셈이다. ' 뒤를 이어 '샤오미14', '비보 X100', '샤오미14 프로', '오포 파인드 X7' 등 중국 업체의 단말이 순위에 올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생성형AI 지원 스마트폰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11%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디어, 개인화 가상 비서 등이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또한 올 하반기 출시할 '아이폰' 신제품에 AI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삼성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갤S24의 생성형AI 기능을 강조하고 글로벌 입지를 구축해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며 "채팅·노트 어시스트, 서클 투 서치, 라이브 번역 등 생성형 AI 기능이 이용자의 관심을 끌며 긍정적인 초기 평가를 받고 있다"고 평했다.

반면, 올 1분기 전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중국의 기세가 돋보였다. 같은 날 공개된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화웨이는 35%의 점유율로 23%의 점유율을 기록한 삼성전자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해 6분기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화웨이의 5G 폴더블폰 '메이트X5'가 3분기 연속 중국 폴더블폰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성장 동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아너와 모토로라 또한 각각 12%, 11%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58%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지만, 올 1분기 점유율이 35%로 줄었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유행도 변했다. 삼성 '갤럭시Z플립3' 이후 성장한 클램셸 유형 스마트폰 흥행에서 북(폴드)형 단말 신제품들이 쏟아지면서 인기 유형이 북형으로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공개하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6' 등 신제품을 통해 시장 리더십을 되찾을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웨이는 저가형 모델, 아너와 샤오미는 클램셸 경쟁에 뛰어들면서 폴더블폰 시장 선점을 위해 공격적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스마트폰 산업이 성숙 단계에 진입하면서 AI 스마트폰이 실제 매출 촉진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에 따르면 우진호 선임 애널리스트는 올해 스마트폰 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AI폰이 시장에 만병통치약이라 보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보고서는 시장조사업체 인터내셔널데이터코퍼레이션(IDC) 자료를 근거로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매출액이 지난해와 같이 전년 대비 4% 증가, 5398억 달러(약 747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25년과 2026년 매출액은 각각 전년 대비 2%와 3%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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