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북풍 불 때 노려 '오물 풍선' 720개 또 날렸다…GPS 교란도 닷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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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1일부터 오물풍선 약 720개를 살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엿새간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은 모두 1000개가 넘는다.
앞서 북한은 지난 달 26일 남한 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에 '맞대응'을 예고하고 28일 밤부터 29일까지 오물풍선 260여 개를 남쪽으로 날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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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1일부터 오물풍선 약 720개를 살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말 처음 남한으로 날려보낸 오물풍선(260여 개)의 3배에 육박하는 양이다. 아울러 북한은 닷새 연속 서해 서북도서를 향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 공격을 가했다.
2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1일 밤 8시경부터 대남 오물풍선을 다시 살포했다. 우리 군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전국에서 720여개의 오물풍선을 식별해 조치 중이다. 시간당 약 20~50개가 공중 이동해 서울·경기·충청·경북 지역에 낙하했다.
현재 더 이상 부양되는 풍선은 식별되지 않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는 풍선이 없는 만큼, 지난밤 살포는 이제 끝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엿새간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은 모두 1000개가 넘는다.
지상에 낙하된 풍선은 군과 경찰이 신속히 출동해 안전대책을 강구한 가운데 수거하고 있다. 이날 우리 군이 사진으로 공개한 풍선의 내용물은 지난달 28~29일 살포한 풍선의 내용물과 유사한 '제비', '려명'이라고 적힌 담배꽁초를 비롯해 폐종이, 천조각, 비닐 등 오물·쓰레기가 대부분이다. 합참 관계자는 "안전에 위해가 되는 물질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우리 군은 풍선부양 원점에서부터 감시·정찰을 실시하고 있다. 항공정찰 등을 통해 추적해 낙하물을 수거하는 등 국민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조치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 상황과 관련해 행안부, 경찰, 지자체 등의 유관기관은 물론 유엔사와도 긴밀히 협조해 국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달 26일 남한 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에 '맞대응'을 예고하고 28일 밤부터 29일까지 오물풍선 260여 개를 남쪽으로 날려보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9일 담화에서 '표현의 자유'를 언급하며 "(오물풍선 살포는) 성의의 선물로 여기고 계속계속 주워 담아야 할 것"이라고 추가 살포를 예고한 바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31일 '최근 북한 도발 관련 정부 입장'을 발표하고,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와 정찰위성 발사 등과 관련해 "북한이 이를 멈추지 않는다면 감내하기 힘든 모든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합참은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 도발과 관련해 행정안전부, 경찰, 지자체 등 유관기관을 비롯해 주한유엔군사령부와 협조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합참은 "국민들께서는 떨어진 오물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 또는 경찰에 신고해주시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11시쯤부터 GPS 전파 교란 공격을 시작했다. 서해 서북도서를 향한 북한의 GPS 전파 교란 공격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닷새간 이어지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 달 27일 군사정찰위성 발사, 30일엔 600㎜ 구경 초대형 방사포 발사 등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 확대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NSC에선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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