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5월 美 판매 증가세…전기차가 견인

기아 EV9. 기아 제공

현대자동차·기아의 미국 판매량이 다시 증가세로 접어들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지난달 총 7만8485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7만1대) 대비 12% 증가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현대차의 지난 4월 미국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3.1% 줄어든 바 있다.

모델별로 아이오닉 5(82%↑), 아이오닉 6(13%↑), 투싼 HEV(54%↑), 싼타페 HEV(116%↑), 팰리세이드(45%↑) 등이 큰 폭으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현대차의 5월 미국 판매로는 역대 최고 수치며, 아이오닉 5와 싼타페 HEV가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기차 판매량은 42% 증가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전년 대비 50% 증가한 친환경 라인업에서 계속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현대차의 최신 HEV인 2024 싼타페와 아이오닉 5는 각각 116%와 82% 판매가 늘어나는 등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두 계속해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는 미국에서 지난달 7만5156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7만1497대) 대비 5.1% 늘어났다. 지난 4월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3.6% 감소한 바 있다.

모델별로 EV9이 지난달보다 39% 증가한 2187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고 월간 판매를 기록했다. 스포티지(20%↑), 포르테(31%↑), EV6(19%↑) 등도 판매가 늘어났다.

기아의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보다 127% 늘어난 7197대로 집계돼 역대 최고 전기차 월간 판매를 달성했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판매법인 영업 담당 부사장은 "소비자 니즈에 맞는 모델 개발 및 원활한 차량 고급을 통해 기아는 5월 지속적인 판매 성장 모멘텀을 이어 나갔다"고 말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