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의 천재적 재능, 아깝게 여겨야" 구속에도 여전한 어긋난 팬심

차유채 기자 2024. 6. 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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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호중이 음주 운전 뺑소니 혐의로 구속돼 조사받는 가운데, 그를 향한 여전한 맹목적인 어긋난 팬심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5월 26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김호중 가수 방송 퇴출에 관한 반박 내용 약100억 기부 나눔의 선한 영향력인 김호중 아티스트'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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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지난 5월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는 모습 /사진=뉴시스


가수 김호중이 음주 운전 뺑소니 혐의로 구속돼 조사받는 가운데, 그를 향한 여전한 맹목적인 어긋난 팬심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5월 26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김호중 가수 방송 퇴출에 관한 반박 내용 약100억 기부 나눔의 선한 영향력인 김호중 아티스트'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의 작성자 A씨는 "제가 참 아끼고 좋아하는 스타가 지금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며 "그의 잘못을 두둔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김호중은 아직 젊은 30대 초반의 나이고 앞으로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청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의 천재적인 재능을 아깝게 여겨서 그가 자숙하며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법은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지만 사회는 한 번은 보듬고 안아주어야 하는 관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김호중 가수 방송 퇴출에 관한 반박 내용 약100억 기부 나눔의 선한 영향력인 김호중 아티스트'라는 제목의 게시글 일부. /사진=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 캡처


그러면서 "그가 새롭게 죄인이 아닌 성자로 거듭날 기회와 시간을 주어서 대한민국의 이름을 드높이는 소중한 인재로 새롭게 발굴해 내야 한다고 본다"며 "세상 사람들은 팬들이 자신이 응원하는 스타라 하여 잘못에도 무조건 팬심으로 옹호한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의 오래된 팬들은 그가 얼마나 마음 따뜻한 아티트스인지 안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그가 자숙하면서 다시금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사회가 너그럽고 따뜻한 휴머니즘으로 보듬어 안아 주어서, 대중들 앞에 언젠가 다시 돌아올 수 있게끔 기다려 주는 관대함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2일 오후 3시 30분 기준 1318명의 동의를 얻었다. KBS 측은 30일 동안 1000명의 동의를 얻은 청원 글에 대해 답변해야 한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신호대기 중 정차하고 있던 택시를 들이받은 뒤 아무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특정범죄가 중벌법(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사고 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적용해 김호중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KBS는 지난달 29일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고 김호중에 대한 한시적 출연 정지 결정을 내렸다. 현재 조사를 받는 김호중에 대한 판결이 진행되면 그에 따라 규제의 강도가 조정될 전망이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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