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 벨링엄, 어린 시절 떠올리며 '감동 인터뷰'..."내 인생 최고의 밤이다"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확정된 후 감동적인 인터뷰를 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일(한국시간) “벨링엄은 레알 마드리드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승리한 후 감격에 겨운 모습을 보였다”라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2-0으로 승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내내 도르트문트의 공격에 고전했지만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29분 토니 크로스가 올려준 코너킥을 다니 카르바할이 헤더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트렸다. 레알 마드리드가 1-0으로 앞서 나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말미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8분 도르트문트의 수비수 이안 마트센의 패스가 벨링엄에게 향했다. 벨링엄은 왼쪽에서 침투하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패스했다. 비니시우스는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결승전에서 도르트문트를 2-0으로 제압하면서 통산 15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 타이틀을 공고히 지켰다. 2위 AC 밀란(7회)과의 격차는 8회까지 늘어났다.

이 경기에서 벨링엄은 친정팀 도르트문트를 상대했다. 벨링엄은 도르트문트의 수비에 고전했지만 마지막에 비니시우스의 2번째 골을 도우면서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벨링엄은 선수 경력에서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차지했다.

경기 후 벨링엄은 영국 ‘TNT 스포츠’와 인터뷰를 했다. 벨링엄은 인터뷰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난 항상 이러한 경기에서 뛰는 걸 꿈꿔왔다. 가끔은 힘들고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이런 밤이 오면 깨닫게 된다. 어머니와 아버지를 보기 전까지는 괜찮았다”라고 말했다.

벨링엄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저녁 7시쯤이면 집에 있을 수 있었지만 우리 부모님은 나를 축구장에 데려다주기 위해 밤 12시까지 나와 있었다. 내가 롤모델이 되려고 하는 남동생도 마찬가지다. 내 인생 최고의 밤이었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벨링엄은 마지막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2023/24시즌을 평가했다. 그는 “코파 델 레이를 우승하지 못한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지만 앞으로 몇 년 더 노력하면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좋은 꿈을 꾸지 못했을 것이다. 정말 감사하다. 팀 동료, 스태프, 가족, 물리치료사 등 모든 사람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 믿어지지 않는다”라며 모두에게 감사를 전했다.

사진= 스포츠 바이블/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