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이재명, 다수 권력 앞세워 의회민주주의 파괴"

"'힘 보다 대화로 갈등 풀었던 역대 국회…합의대로 원 구성이 답"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오늘(2일) 22대 국회 원(院) 구성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앞장서서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트리는 다수의 횡포를 지휘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당 대표가 다수 권력을 앞세워 의회민주주의 기본을 파괴하고 있다"며 '법대로 원 구성'이 아니라, '합의대로 원 구성'이 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법대로 6월 7일까지 원 구성, 상임위 구성을 꼭 마쳐야 한다"고 주문했고,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이 계속 무성의한 태도를 보인다면 민주당은 국회법이 규정한 대로 원 구성을 진행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나 의원은 이러한 배경에서 "여당이 다수당의 지위를 존중해 국회의장직을 양보했으면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등 중요 상임위원장은 여당에 맡기는 것이 상식이고 도의"라며 "이 대표는 그조차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작고 좁은 정치"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역대 원 구성 법정 시한을 지킨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며 " 14대~21대 국회 평균 원 구성 소요 기간은 무려 45일이다. 한나라당이 절대 다수당으로 압승했던 18대 국회에서도 원 구성에 88일이 걸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만큼 합의를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기 때문이고, 힘을 앞세우기보다는 대화로 갈등을 풀어가려고 했기 때문"이라며 "이것이 우리 의회의 역사다. 어렵고 힘들지만, 그럼에도 함께 합의의 가치를 지켜왔던 것"이라고 합의의 원 구성을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나 의원은 "의회는 승패를 가르는 경기장이 아니고, 생각의 차이를 좁혀나가는 공론장"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다수결 원칙론'은 옳지 않다. 때로는 멈추더라도 한 번 더 고민하는 정치가 맞고, 이 대표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