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샹그릴라 회의서 "스위스 평화회담 참석 결정 유보에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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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해 이달 열리는 스위스 평화정상회의 참석 여부를 정하지 않은 국가가 많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2일(현지시각) AP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40여 국에서 온 대표단 500여 명을 향해 "일부 세계 지도자가 2주 앞으로 다가온 스위스 평화정상회의에 참석을 확정하지 않은 데에 실망스럽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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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서 제안거리 있다…참여국 많아야 러시아 경청"
中 겨냥한 발언에 무게…둥쥔 국방부장은 연설 불참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해 이달 열리는 스위스 평화정상회의 참석 여부를 정하지 않은 국가가 많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2일(현지시각) AP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40여 국에서 온 대표단 500여 명을 향해 "일부 세계 지도자가 2주 앞으로 다가온 스위스 평화정상회의에 참석을 확정하지 않은 데에 실망스럽다"고 토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전쟁을 끝내고 지속 가능하고 공정한 평화로 이어지는 다양한 제안과 생각을 들을 준비가 돼 있다"라며 "핵·식량 안보, 전쟁 포로 석방, 러시아에 납치된 우크라이나 어린이 환송을 다루는 평화정상회의에서 제안할 것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참여하는 국가가 많을수록 러시아가 들어야 할 가능성이 크다"며 "세계 다수가 참여함으로써 합의된 내용이 진정으로 이행되도록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아시아 지역에서도 스위스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를 기대한다며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양자회담에서 참여를 권유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발언은 사실상 중국의 참여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둥쥔 중국 국방부장(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 당시 자리를 피한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 발언 동안 앞줄에 앉아 이를 경청했다.
앞서 둥 부장은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해 중국은 책임감 있는 태도로 평화회담을 추진해 왔다"면서 "우리는 불길에 부채질한 적이 없다. 우리는 평화와 대화의 편에 굳건히 서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대(對)러시아 군사적 지원 의혹을 두고는 무기를 제공한 사실이 없고, 앞으로도 물자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중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참가하는 등 조건이 충족하지 않아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 당국자는 회의 참석 의사는 전달했지만 구체적인 참석자가 누구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국제 평화회의는 오는 15~16일 스위스 루체른 뷔르겐슈톡에서 처음 정상급으로 개최한다.
이미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 에드가르스 링케비치 라트비아 대통령,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 등이 회의에 참석 의사를 타전한 상태다.
회의 참가국은 공동 입장을 모색하고 이를 러시아 측에 전달할 방침이다.
행사 주최를 맡은 스위스는 주요 7개국(G7), 주요 20개국(G20), 브릭스(BRICS), 유럽연합(EU), 유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종교계 대표 등 160개 대표단에 초청장을 보냈다. 최종 참가 대표자 명단은 회의 직전에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스위스는 지난 1월 젤렌스키 대통령 제안에 따라 고위급 우크라이나 평화 회의를 연내 자국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러시아는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국내법을 통해 러시아와 협상을 금지하고 있는 탓에 무력을 통한 해결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고 압박해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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