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재고털이도 아니고…진 팬사랑 퇴색시킨 하이브 응모 조건[종합]

황혜진 2024. 6. 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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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HYBE)가 내세운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의 전역 후 첫 이벤트 응모 조건에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다수 팬들은 진의 진심과 별개로 소속사가 내세운 응모 조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진의 전역을 고대한 팬들이라면 이벤트 개최 공지가 이뤄지기 전 이미 'Proof' 이후 발매된 역대 앨범 대다수를 구입한 이들이 적지 않은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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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빅히트 뮤직

[뉴스엔 황혜진 기자]

하이브(HYBE)가 내세운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의 전역 후 첫 이벤트 응모 조건에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진은 6월 12일 만기 전역한다. 진은 지난해 12월 13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 이래 경기도 연천 육군 제5보병사단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 중이다.

방탄소년단 멤버들 중 가장 먼저 입대한 진은 지난 1년 6개월간 군 복무를 이어왔다. 당초 지난해 9월 상병 진급을 앞뒀던 상황에서 특급전사(기초 체력, 전투 체력, 정신 전력, 전투 기량, 사격 등 역량이 우수한 장병에게 주어지는 영예)로 선발돼 조기 진급 소식을 전했다. 군 복무 중에도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에 여러 차례 글을 올리며 팬 아미(ARMY, 방탄소년단 공식 팬덤명)들에 대한 진심을 표한 멤버이기도 하다.

진은 전역에 대한 국내외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된 상황 속 전역 하루 만에 대면 행사를 개최할 것을 예고하며 팬들의 반가움을 자아냈다. 6월 13일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진행되는 방탄소년단 데뷔 11주년 기념 오프라인 행사 ‘2024 FESTA’(2024 페스타)의 일환으로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팬 이벤트를 여는 것.

이에 대해 소속사 빅히트 뮤직(하이브 산하 레이블) 측은 "1부에서는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허그회가 진행되고, 2부에서는 ARMY가 보고 싶어 한 진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코너들이 준비돼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이 될 예정이다. 아미와 가까운 거리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진의 제안으로 마련됐다"며 "1부 진’s Greetings에서는 아티스트의 요청으로 아티스트와의 가벼운 허그가 있을 예정이며 행사는 3시간가량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다수 팬들은 진의 진심과 별개로 소속사가 내세운 응모 조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공지에 명시된 이벤트 응모 조건은 '아미 멤버십 가입자', '응모 기간 내 위버스 샵을 통해 'Proof'(프루프) 이후 발매된 방탄소년단 역대 앨범(솔로 앨범 포함) 구매 및 이벤트에 응모 완료한 고객이다. 방탄소년단 공식 팬클럽을 지칭하는 아미 멤버십 가입비는 2만 5,000원이며 'Proof' 이후 발매된 역대 앨범은 총 10장(‘Proof’, ‘The Astronaut’, ‘Indigo’, ‘FACE’, ‘D-DAY’, ‘Jack In The Box’, ‘Layover’, ‘GOLDEN’, ‘HOPE ON THE STREET VOL.1’, ‘Right Place, Wrong Person’)이다.

진의 전역을 고대한 팬들이라면 이벤트 개최 공지가 이뤄지기 전 이미 'Proof' 이후 발매된 역대 앨범 대다수를 구입한 이들이 적지 않은 상황. 그럼에도 소속사는 기존 앨범 구매자들을 배제하고 6월 2일부터 6일까지 새롭게 역대 앨범을 구입해야만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특히 위버스 샵에서 주문한 앨범의 총 수량만큼 자동 응모되는 방식은 사실상 돈을 많이 써야만 당첨 확률이 높아지는 이치다. 여러모로 이번 이벤트 응모 방식은 아티스트에 대한 팬들의 사랑을 볼모로 한 앨범 재고 털이 이벤트가 아니냐는 지적을 야기했다.

팬들은 "아티스트 요청으로 마련된 자리가 회사 때문에 수금이라는 이름으로 취지 퇴색되고 있다. 군백기를 기다린 팬들 대상인 행사이니 이전 앨범 구매 이력을 조건에 포함시키는 것이 맞다. 응모 조건 변경 요청드린다", "이미 앨범 있는 팬들에게 왜 똑같은 앨범을 사게 하나" 등 의견을 냈다.

이와 관련 소속사 측은 별다른 추가 공지를 내지 않고 있다. 팬들의 비판이 지속되는 상황 속 어떤 대응을 이어 갈지 주목된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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