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타석은 3루타, 그 다음은 싹쓸이 2루타···‘장타쇼’ 펼친 김하성,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장타쇼’를 선보이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김하성은 2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원정 경기에 8번·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2안타 3타점 1득점을 올리며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안타 2개 모두 호쾌한 장타였다.
김하성의 장타는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김하성은 1-2로 끌려가던 3회 선두타자로 나와 캔자스시티 선발 알렉 마쉬를 상대로 한복판에 들어오는 초구 93.8마일(약 151㎞) 싱커를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뜨렸다. 시즌 3번째이자 메이저리그 데뷔 후 통산 8번째 3루타다. 김하성은 1사 후 루이스 아라에스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아 2-2 동점을 만들었다.
김하성은 2-3으로 끌려가던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또 한 번 호쾌한 장타를 날렸다.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마쉬의 86.1마일(약 138.6㎞) 스위퍼를 공략해 이번에도 좌중간에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싹슬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김하성은 이후 두 타석에서 각각 좌익수 플라이, 우익수 플라이에 그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샌디에이고가 이날 7-3으로 승리함에 따라 경기를 뒤집은 김하성의 2루타는 결승타가 됐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2로 올랐고, 시즌 타점도 27개로 늘려 통산 200타점에 20개 차로 다가섰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통산 타점 200개를 넘긴 선수는 추신수(782개)와 최지만(238개) 두 명뿐이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중계방송사와 인터뷰 한 김하성은 “최근에 타격감이 좋아져서 더 나아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라며 “선수들이 경기 준비를 잘하고, 이기려는 마음도 커서 원정 경기에서 성적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세를 몰아서 홈에서도 많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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