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발 오물풍선 폭발로 차량 불타...앞유리 파손 사고도
오물풍선에 화약 성분 추정...시민 불안감 고조
북한이 날려보낸 오물풍선이 경기지역에 집중적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풍선 폭발로 차량이 불에 타거나 유리창이 깨지는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더욱이 풍선과 쓰레기 비닐의 연결 부분이 끊어지도록 화약 성분이 오물풍선에 묻어있었던 것으로 추정, 풍선 낙하에 따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일 부천에 거주하는 A씨(60)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 부천시 오정구 대장동 40의 1 인근에 북한 오물풍선 2개가 떨어졌다.
이중 1개가 트럭 앞바퀴쪽에 떨어지면서 폭발했고 타이어와 차량 운전석 외부가 불에 타 그을음이 생겼다.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군부대가 오염풍선을 수거했다.
A씨는 "“오물풍선이 폭발해 주차된 트럭 앞타이어와 운전석이 탔다”면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군 관계자 등이 현장을 수습하면서 쓰레기 속에 TNT(폭약?) 성분이 있는 것 같다고 서로 대화하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TNT 폭약 성분보다는 풍선과 쓰레기 비닐의 연결 끈을 끊어지도록 소량의 폭죽 화약 성분을 끈에 묻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하지만 자칫 쓰레기더미 등 불이 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며 발견 즉시 신고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씨는 경기일보에 "경찰과 군인들에게 폭발 배경을 물어봤지만 더 자세한 설명은 해주지 않았다"면서 "만약 풍선에 화약이 들어간채 날라왔다면 알려진 것처럼 쓰레기만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불안감을 전했다.
이어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안산시 단원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 북한에서 날라온 것으로추정되는 오물 풍선이 떨어지면서 주차돼 있던 승용차의 앞 유리창이 심하게 파손됐다.
다행히 사고 당시 차량에는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아 인명 피해를 발생하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을 통제하고 오물 풍선과 내용물을 군부대에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으로 인한 피해 보상 규정은 없다”며 “이번에 파손된 승용차 차주가 가입한 보험회사 측도 보상이 가능한 상황인지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구재원 기자 kjw9919@kyeonggi.com
김종구 기자 kjg7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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