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가자전쟁 출구 압박 속 美의회 합동연설 초청 수락

황철환 2024. 6. 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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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 의회의 상·하원 합동연설 초청을 수락했다고 이스라엘 총리실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을 대표해 상·하원에서 우리를 파괴하려는 이들에 대항한 우리의 정당한 전쟁과 관련한 진실을 미국 국민의 대표와 전 세계에 보여줄 특권을 갖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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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하원 지도부, 전날 이스라엘에 공식 초청 서한 전달
"연설은 8주 후 또는 8월 휴회 직후로 전망"
2015년 미 의회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연설을 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FP 연합뉴스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 의회의 상·하원 합동연설 초청을 수락했다고 이스라엘 총리실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을 대표해 상·하원에서 우리를 파괴하려는 이들에 대항한 우리의 정당한 전쟁과 관련한 진실을 미국 국민의 대표와 전 세계에 보여줄 특권을 갖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앞서 미 의회 지도부는 전날 네타냐후 총리를 상·하원 합동연설에 공식 초청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이스라엘 측에 전달했다.

이 서한에는 "하마스가 미국과 이스라엘 시민을 인질로 잡고 역내 안정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테러에 맞서는 이스라엘의 투쟁에 함께 할 것"이란 내용이 담겼다.

서한에는 공화당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가 서명했고, 구체적인 연설 날짜는 적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의회내 소식통을 인용, 네타냐후 총리의 상·하원 합동연설이 '약 8주뒤 혹은 8월 휴회 직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막대한 민간인 인명피해가 초래되면서 외교적으로 궁지에 몰린 이스라엘이 새로운 휴전안을 제안한 가운데 나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긴급 회견을 하고 이스라엘이 새롭게 제안한 3단계 휴전안이 카타르를 통해 하마스에 전달됐다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 이를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가 더는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했던 것과 같은 작전을 수행할 역량이 없다면서 이스라엘은 이미 전쟁 목표 중 하나인 '하마스의 군사역량 제거'를 달성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스라엘 총리실은 직후 성명을 통해 하마스 측에 새 휴전안을 전달한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하마스를 패퇴시키고 모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이스라엘은 전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고 CNN은 짚었다.

게다가 하마스 지도부의 셈법 또한 최대한 시간을 끌겠다는 기류인 것으로 포착되면서 국제 사회의 전방위적 압박과 기대에도 불구하고, 이번 휴전안으로 가자전쟁의 출구가 마련될지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관측된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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