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장거리 출퇴근' 충청권 국회의원들

박명규 기자 2024. 6. 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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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을 이용해 국회로 등원하는 충청권 국회의원들이 있다.

박 의원은 22대 국회 개원 첫날인 지난달 30일 충남 공주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공주와 서울 간 출퇴근을 시작했다.

지난 19대 국회에 이어 8년 만에 다시 고속버스 출퇴근을 시작한 박 의원은 공주에서 서울까지 1시간30분, 다시 지하철을 타고 여의도까지 30분, 2시간 넘는 국회 등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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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의원, 공주~서울 고속버스로 매일 출퇴근
이상민 전 의원 20년동안…조승래 의원 KTX 국회 출근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이 지난달 30일 제22대 국회 개원 첫날 공주에서 고속버스로 출근을 시작했다. 사진=박수현 의원실

대중교통을 이용해 국회로 등원하는 충청권 국회의원들이 있다.

영호남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들은 출퇴근이 불가능해 서울에 숙소를 두고 있지만, 출퇴근이 가능한 충청권 의원들은 꽤 있다.

이번 총선에서 재선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초선인 지난 19대에도 고속버스로 출퇴근하는 의원으로 유명했다.

박 의원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오늘 22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었다. '일할 기회'를 허락해주신 은혜에 분골쇄신의 노력으로 보답드리겠다"며 "19대 국회의원 시절과 같이 고속버스와 지하철 출퇴근을 시작한다"고 소식을 알렸다.

이어 "고속버스는 '제3의 국회의원실'이다. 서민의 땀과 애환과 희망을 귀담아 듣는 '고속버스 의원실'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과 지역발전을 위해 사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 의원은 22대 국회 개원 첫날인 지난달 30일 충남 공주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공주와 서울 간 출퇴근을 시작했다.

지난 19대 국회에 이어 8년 만에 다시 고속버스 출퇴근을 시작한 박 의원은 공주에서 서울까지 1시간30분, 다시 지하철을 타고 여의도까지 30분, 2시간 넘는 국회 등원을 하고 있다.

박 의원은 제19 국회가 개원한 2012년 5월 30일부터 회기가 끝난 2016년 5월 29일까지 4년간 공주와 서울을 고속버스로 217회 출퇴근했다. 그리고 열차 495회, 택시 494회 탑승하며 의정활동을 해왔다.

박 의원은 4년간 고속버스를 타고 오가며 받은 200여 개 민원에 대한 내용을 기록한 '고속버스 의원실'을 출간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고속버스에 탑승하면 지역 주민들이 이런 저런 애로사항을 말씀하신다"며 "고속버스 막차를 타고 퇴근하는 일도 허다하다"고 했다.

3선이 된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도 대전과 서울을 오가며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조 의원은 20대와 21대에 이어 22대 국회가 개원한 지난달 30일부터 KTX 출퇴근을 시작해 았고, 출퇴근 시간만 하루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조 의원은 특별한 없는 경우 저녁은 대전에서, 술자리도 대전에서 하는 걸로 알려졌다.

그는 서울에서 특별한 저녁 약속이 아니면 지역구인 유성에서 저녁 이후 활동을 해 오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국민의힘 이상민 전 의원(대전 유성을)은 지난 17대 국회부터 21대 국회까지 20년 동안 불편한 몸을 이끌고 국회로 출퇴근을 했다.

조 의원과 이 전 의원은 KTX로 출퇴근하면서 지역에 행사가 있을 경우 하루에 2번도 서울과 대전을 오가며 의정활동을 할 정도로 지역과 국회 일정을 꼼꼼히 챙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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