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첫 `달 뒷면 토양` 캔다… 中탐사선 착륙 성공

이준기 2024. 6. 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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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의 달 뒷면 탐사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인류 최초로 달 뒷면의 토양 채취에 도전하기 위한 착륙에 성공하면서 달 탐사에 순조로운 첫 발을 내디뎠다.

궤도선과 착륙선, 상승선, 재진입 모듈 등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된 창어 6호는 지난달 3일 세계 최초로 달 뒷면의 토양과 암석 등 샘플 채취를 위해 발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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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킨 분지에 도착..토양·암석 갖고 25일 귀환
성공 시 인류 첫 달 뒷면 탐사 역사적 기록 세워
2일 달 뒷면에 착륙한 중국 탐사선 창어 6호 연합뉴스·신화 제공

인류 최초의 달 뒷면 탐사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인류 최초로 달 뒷면의 토양 채취에 도전하기 위한 착륙에 성공하면서 달 탐사에 순조로운 첫 발을 내디뎠다. 창어 6호는 이달 25일까지 달의 토양과 암석 등을 채취하는 역할을 수행한 뒤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달 토양 채취에 성공할 경우 인류의 달 탐사가 현실화되면서 주요국 간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신화통신은 2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항천국이 이날 아침 창어 6호가 달 뒷면의 '남극-에이킨 분지'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창어 6호가 착륙한 에이킨 분지는 소행성 충돌로 생긴 달 뒷면의 가장 큰 분화구다. 폭 2500km, 깊이 8km로 깊고 넓은 분지로 달 형성 초기부터 소행성 충돌 등 다양한 이벤트가 벌어진 곳이어서 흥미로운 물질이 많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중국은 2019년 창어 4호를 에이킨 분지에 성공적으로 착륙시킨 바 있다.

창어 6호는 달 뒷면에 착륙함에 따라 앞으로 토양과 암석 등 총 2㎏에 달하는 시료를 채취해 이달 25일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달 표면 샘플 채취는 세계적으로 모두 10차례 이뤄졌지만, 모두 달 앞면에서 진행됐다. 달 뒷면의 샘플 채취는 창어 6호가 역사상 처음이다. 만약 창어 6호가 달 뒷면 샘플 채취에 성공하면 인류 최초의 성과로 기록된다.

학계에서는 달 표면 물질을 분석하면 지구와 위성의 기원, 진화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달의 뒷면은 지각이 더 두껍고 분화구가 더 많을 뿐더러 달의 앞면과 다른 데, 이런 차이가 생긴 이유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궤도선과 착륙선, 상승선, 재진입 모듈 등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된 창어 6호는 지난달 3일 세계 최초로 달 뒷면의 토양과 암석 등 샘플 채취를 위해 발사됐다. 중국 하이난성 원창우주발사장에서 창정(長征)-5 Y8 로켓에 실려 달로 향했다.

5일에 걸쳐 달에 도착한 창어 6호는 이후 달 궤도에서 20일간 머물며 착륙 시점과 장소를 물색했다. 이후 궤도선, 착륙선, 상승선, 재진입 모듈 등 4개 부분 중 착륙선과 상승선이 달에 착륙했다. 착륙선은 48시간 동안 달에 머무르며 시료를 채취하고, 상승선이 시료를 싣고 달 궤도로 다시 향한다. 달 궤도에서 상승선이 재진입 모듈에 시료를 안전하게 넘기는데 다시 수 주가 걸릴 예정이다. 이후 재진입 모듈이 다시 지구로 돌아오는데 5일이 소요될 에정이다.

창어는 중국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으로, 2004년 시작된 중국의 달 탐사 프로젝트를 뜻한다.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 등에 비해 달 탐사 시작은 늦어졌지만, 중국 정부의 '우주굴기'에 힘입어 2030년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를 발사한 이후 2013년 창어 3호를 달 앞면에 착륙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어 창어 4호는 2019년 1월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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