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유학' 어디가 유리할까… 충청·강원·호남 등이 유력 후보

김지현 기자 2024. 6. 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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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의대 정원과 지역인재전형 선발이 대폭 확대되며 '지방 유학'이 새로운 입시 경향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선발인원이 기존 대비 2.5배 가량 늘어난 충청권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관측될 조짐이다.

2일 종로학원이 26개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규모와 2023년 교육통계 기준 학생 수 추정치를 비교한 결과, 올해 대입을 치를 고3 학생 수 대비 2025학년도 지역인재 선발 규모에서 '강원, 호남, 충청' 순으로 의대 진학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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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둔산동 학원가. 대전일보DB.

비수도권 의대 정원과 지역인재전형 선발이 대폭 확대되며 '지방 유학'이 새로운 입시 경향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선발인원이 기존 대비 2.5배 가량 늘어난 충청권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관측될 조짐이다.

2일 종로학원이 26개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규모와 2023년 교육통계 기준 학생 수 추정치를 비교한 결과, 올해 대입을 치를 고3 학생 수 대비 2025학년도 지역인재 선발 규모에서 '강원, 호남, 충청' 순으로 의대 진학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의 2025학년도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는 0.96%로, 6개 의대에서 전체 모집정원 730명 중 455명(62.3%)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강원권 대학(1.25%), 호남권 대학(1.01%)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수치다.

지방대육성법 시행령에 따르면, 지역의 기준을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호남권(광주·전남·전북), 대구·경북권(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권(부산·울산·경남), 강원권, 제주권 등 6개 지역으로 분류한다.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여기에 중학교도 '비수도권'에서 나와야 한다는 조건이 추가로 붙는다. 즉, 현재 중3은 지역과 상관 없이 비수도권에 살면서 비수도권 소재 중학교에 입학해야 지역인재전형 지원 요건을 갖춘다.

지방대육성법 시행령은 의대의 경우 40%(강원, 제주권은 20%) 이상을 지역인재로 선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의대 증원과 함께 정부가 비수도권 의대 지역인재전형을 '60% 이상'으로 선발하도록 권고하면서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이 대폭 늘었다.

2026학년도에는 비수도권 의대 모집인원 3542명 가운데 63.2%인 2238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지난해 지원자 수를 적용해 볼 때, 경쟁률이 6대 1이 안 되는 대학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일반학과 기준으로 수시가 6회 지원 가능한데, 6대 1이 넘지 않는다면 사실상 '미달'로도 볼 수 있다"며 "수능 최저를 못 맞출 경우에는 더욱 크게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능 최저등급 기준' 적용이 지역 학생들의 의대 입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지역인재전형의 상당수는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는데, 대학들이 수시 지역인재전형에 '수능 최저등급 기준'을 충족하도록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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