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이 없다고? 그의 철학이 전술이야!”...’UCL 5회 우승’ 전술 없이 가능했을까? 

김용중 기자 2024. 6. 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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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다시 한번 유럽 무대의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정말로 전술 없이 5번이나 우승이 가능했을까? 레알 마드리드는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도르트문트에 2-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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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 이미지

[포포투=김용중]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다시 한번 유럽 무대의 정상에 올랐다. 그는 종종 전술적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정말로 전술 없이 5번이나 우승이 가능했을까?


레알 마드리드는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도르트문트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은 통산 15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안첼로티 감독이 다시 한번 UCL 우승을 경험했다. 그는 AC밀란 시절 두 번, 그리고 레알에서 세 번 ‘빅이어’를 들어 올리며 가장 많은 UCL 우승을 차지한 감독에 이름을 올렸다.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세계적 명장. 그에겐 큰 ‘흠’이 하나 있다. 바로 전술적 능력. 종종 플랜을 상세하게 준비하지 않고 선수 개개인의 능력에 의존해 경기를 풀어나간다는 소리를 듣는다. SNS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8강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체력 전술, 역습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해 준비하지만, 안첼로티 감독은 그저 ‘우정의 힘’을 이용해 경기를 운영한다는 조롱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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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가 전술이 없을까.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서는 다른 답을 냈다. 매체는 2일(한국시간) “안첼로티 감독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창의성을 발휘하고 그들을 차별화할 수 있는 자발성을 장려하고 싶어 한다. 아마 그는 엄격한 접근 방식으로는 놓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했을 것이다. 재능은 억압이 아닌 해방하기 위한 존재다. 전술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전술이다“라고 전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자신의 계획에 선수들을 짜맞추는 것이 아닌 선수들의 특성을 극대화한 경기 플랜을 준비한다. 그는 “난 비니시우스 주니어나 호드리구가 열려 있는 상황에서 편안함을 느낀다면 안쪽에 있으라고 지시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것은 경기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일 뿐이기 때문이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선수에게 주입시키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자신의 가치관을 말하기도 했다. “현대 축구의 코치들이 범하는 실수 중 하나는 선수에게 너무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창의성을 앗아간다”라고 발언했다. 지시 대신 선수에게 자유를 부여하고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안첼로티 감독의 철학이다.


전술 없이 ‘UCL 우승 5회’라는 기록을 세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안첼로티 감독은 ‘나름의 전술’을 사용해 ‘명장’의 반열에 오른 ‘전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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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중 기자 wagnerson2@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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