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알칸타라, ‘에이스’ 위용은 언제쯤?…“차츰 좋아질 것”[스경x현장]
“좋아지긴 했는데, 완벽하진 않다.”
라울 알칸타라(32·두산)는 지난 1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안타(1홈런) 2볼넷 3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로서 최소한의 임무는 다했지만, ‘에이스’로선 아쉬운 투구 내용이었다.
특히 원하는 대로 제구가 되지 않았다.
처음 실점한 2회초엔 선두 타자 오스틴 딘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동원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직후 문보경에게 또 한 번 볼넷을 허용하며 어려운 승부를 계속했다. 4회초 문보경에게 솔로포를 맞을 때 던진 슬라이더는 가운데로 몰린 실투였다.
부상에서 복귀한 뒤로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알칸타라는 앞서 오른쪽 팔꿈치 염좌 부상으로 한 달 이상 자리를 비웠고,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26일 광주 KIA전에선 3.1이닝 4안타(3홈런) 4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31경기 13승9패 평균자책 2.67의 성적을 거둔 두산의 에이스다. 올 시즌에도 부상 전까진 5경기 1승1패 평균자책 2.30으로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알칸타라의 공백을 대체 선발의 활약과 불펜의 힘으로 극복했던 두산은 알칸타라가 곧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투구 수가 쌓이면서 제구력이 조금 떨어진 것 같다. 아무리 뛰어난 투수라도 한 달 공백을 단번에 메우긴 어렵다”며 “몸이 불편하거나 통증이 있는 건 아니다. 두 번 던졌으니까 차츰 좋아질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잠실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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