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셀트·SK·에스티팜, 中 제재 美서 기회 잡는다

강민성 2024. 6. 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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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USA에 기업 대거 참여
CDMO 생산력·신약 적극 홍보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 이미지.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회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총출동한다. 각 회사가 개발 중인 차세대 신약을 알리고 위탁개발생산(CDMO) 청사진을 공개하는 등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 총력전을 펼친다. 특히 바이오 분야에서도 미국의 중국 배제 움직임이 본격화된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행사를 통해 반사이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바이오USA는 오는 3~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다. 미국 바이오협회 주관으로 세계 1500개 이상 제약·바이오 기업과 2만명 이상의 업계 관계자·전문가들이 참석하는 행사다. 기업들은 개발 중인 제품과 보유한 기술을 알리고 투자 유치, 기술 수출·도입을 위한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한다.

올해는 미국 의회가 우시앱텍 등 중국 바이오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기 위해 '생물보안법' 제정을 추진하는 만큼 반사이익을 누리기 위해 CDMO 기업이 활발한 행보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지씨셀, 에스티팜, 차바이오그룹,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 HLB그룹 등이 전시관을 열고 참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준공하는 5공장을 포함한 세계 최대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78만4000리터)을 강조한다. 또 고객맞춤형 위탁개발(CDO) 플랫폼 서비스, 항체·약물 접합체(ADC) 포트폴리오 확장 등의 경쟁력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140개 이상의 배너를 샌디에이고 공항에서 전시장까지 이어지는 도로와 가로등에 설치해 홍보에 나선다. 부스 방문객에게는 종이 인쇄물 대신 QR코드를 통한 디지털 브로슈어와 친환경 기념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3월 미국에 출시한 짐펜트라(램시마SC)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서 품목 허가를 받은 천식·두드러기 치료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옴리클로 등과 관련해서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파트너링에 나선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 내 ADC 생산시설과 2027년 상업화 생산을 시작하는 인천 송도 바이오 캠퍼스 CDMO 시설 등을 소개한다.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동 부스를 만들어 홍보에 나선다. SK바이오팜은 미국에서 판매 중인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와 글로벌 임상 전략 및 표적 단백질분해 기술(TPD) 등에 대해 발표한다. TPD는 ADC와 함께 차세대 약물전달 플랫폼으로 꼽히는 기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감, 대상포진 백신과 개발 중인 백신에 대해 소개한다.

차바이오그룹은 차바이오텍·CMG제약·차백신연구소 등 국내 3사가 개발 중인 신약을 소개하는 부스와,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 부스를 각각 운영한다. 세포치료제 개발 기업 지씨셀은 '프라이빗 비즈니스 포럼' 구역에 전문 파트너링 부스를 열고 항암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주와 개발 중인 신약, 세포 유전자치료제 CDMO 등을 홍보한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원료의약품 회사 에스티팜은 단독부스를 차리고 올리고 핵산 치료제 CDMO 사업과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기술력을 알릴 예정이다. 이외에 유한양행, 종근당, 대웅제약, JW중외제약, HK이노엔 등 주요 제약사들도 기술 제휴 목적의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하기 위해 행사에 참가한다. 바이오USA에서 21년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공동으로 '한국관'을 운영하는 한국바이오협회는 올해 국고지원 대상 한국관 참가기업을 예년보다 50%가량 많은 26개로 확대했다.

제약·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서 협력 가능성을 많이 타진한다"면서 "이들 기업은 투자, 협업, 기술이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만큼 바이오USA는 우리 기업들에 분명히 기회"라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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