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나이다” 전범합사 ‘야스쿠니 신사’ 중국인 추정 남성에 오물·낙서 테러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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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일본 전쟁 범죄자가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소변을 보고 낙서를 한 뒤 사라졌다.
오늘(2일) 새벽 낙서를 발견한 야스쿠니 신사 측이 현재 돌기둥을 천막으로 가리고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일본 도쿄도 지요다구 황궁 북쪽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전쟁에서 싸우다 전사한 사람들을 신(영령)으로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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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측은 뒤늦게 이를 파악하고 긴급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2일 일본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전날인 1일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SNS)에 이같은 내용의 영상이 올라왔다.
최근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는 해질 무렵 야스쿠니 신사로 한 남성이 들어서더니 갑자기 입구에 세워진 돌기둥에 올라서 “오늘은 국제 어린이날이다. 그러나 나는 사나이”라고 말하며 소변 보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은 이후 빨간색 페인트로 기둥에 영어로 ‘토일렛’, 즉 화장실이라고 낙서를 하고선 유유히 사라졌다.
이 남성은 이후 추가로 공개된 영상에서 일본의 핵 오염수 방류에 대한 항의차원에서 이 같은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오늘(2일) 새벽 낙서를 발견한 야스쿠니 신사 측이 현재 돌기둥을 천막으로 가리고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일본 경찰은 현재 영상 속 남성을 기물손괴 혐의로 체포하기 위해 행적을 쫓고 있다.
한편 일본 도쿄도 지요다구 황궁 북쪽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전쟁에서 싸우다 전사한 사람들을 신(영령)으로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이 신사는 일본 우익들에게는 일본 제국주의와 국가신토를 상징하는 일종의 성지(聖地) 취급을 받지만, 제2차 세계 대전 시기 일본 제국의 전쟁범죄자가 합사된 관계로 지금도 국내외적으로 논란이 많은 장소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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