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 ‘우승 후보’ 조코비치·츠베레프, 풀세트 고전 끝에 16강 진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 현재 진행중인 프랑스오픈의 유력한 우승후보들이다. 이 우승후보들이 3회전에서 예상 밖 고전을 펼친 끝에 간신히 16강에 합류했다.
조코비치는 1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로렌초 무세티(30위·이탈리아)와 4시간29분 동안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3-2(7-5 6-7 2-6 6-3 6-0)로 이겼다. 현지 시간으로 1일 오후 10시30분을 넘겨 시작한 경기는 다음 날 오전 3시7분쯤에야 끝났다. 이에 조코비치는 가장 늦은 시간에 프랑스오픈에서 승리하는 진기록을 썼다. 종전 기록은 오전 1시25분이다.
이 승리로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통산 승수를 369회로 늘리며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와 이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무세티와 상대 전적에서는 5승1패로 격차를 벌렸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조코비치가 올해 2연패를 달성하면 남녀를 통틀어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5회 우승하는 기록을 세운다.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준 조코비치는 3세트도 2-6으로 내준데 이어 4세트에서도 세트 스코어 1-2로 열세에 놓였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4세트를 6-3으로 잡아낸데 이어 5세트는 6-0, 베이글 스코어로 마무리하며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경기 뒤 조코비치는 “아드레날린이 너무 많이 나와서 잠을 못 잘 것 같다. 누군가 파티를 연다면 나도 가겠다”며 익살을 떨었다. 조코비치의 다음 상대는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4강까지 오른 토미 폴(14위·미국)을 3-1(3-6 6-3 6-3 6-2)로 물리친 프란치스코 세룬돌로(27위·아르헨티나)다.
조코비치와 같은날 3회전 경기를 치른 츠베레프도 천신만고 끝에 16강에 올랐다 츠베레프는 탈론 그릭스푸어(25위·네덜란드)와 경기에서 4시간14분 접전 끝에 3-2(3-6 6-4 6-2 4-6 7-6)로 이겼다.
츠베레프는 16강에서도 홀게르 루네(13위·덴마크)를 만나게 됐다. 루네는 조제프 코발릭(145위·슬로바키아)을 3-0(7-5 6-1 7-6)으로 완파하고 16강에 합류했다. 둘은 2022년 한 차례 맞붙어 루네가 승리를 거둔 적이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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