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홍콩 ELS 배상 합의 5000건 돌파

박미영 2024. 6. 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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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과 고객 간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이 5000건을 돌파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최근까지 5323건의 H지수 ELS 손실 건에 대해 투자자와 자율 배상에 합의했다.

은행별로는 가장 많은 H지수 ELS를 판매한 KB국민은행의 경우 앞서 지난달 27일부터 올해 1월 만기 도래한 6300여 건의 ELS 손실 확정 계좌(중도해지 포함)를 대상으로 자율배상 협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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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과 고객 간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이 5000건을 돌파했다. 이같은 속도대로라면 상반기 1만건 이상의 합의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최근까지 5323건의 H지수 ELS 손실 건에 대해 투자자와 자율 배상에 합의했다.
서울의 시중은행 ATM기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은행별로는 가장 많은 H지수 ELS를 판매한 KB국민은행의 경우 앞서 지난달 27일부터 올해 1월 만기 도래한 6300여 건의 ELS 손실 확정 계좌(중도해지 포함)를 대상으로 자율배상 협의를 시작했다. 지난달 말까지 약 1주간 협상 대상 중 절반이 넘는 3440건이 합의를 하면서 모두 3569건의 배상을 마쳤다. 신한은행도 지금까지 992건의 합의를 마무리했다.

NH농협은 지난달 21일 손실 고객을 대상으로 자율배상 조정 신청을 받기 시작해 모두 556건에 대해 배상금 지급까지 끝냈다. 하나은행도 이달부터 수천건의 배상 협상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최근 배상 합의가 이뤄진 고객들은 대부분 배상 비율이 높은 고객들로 전해졌다. 배상률이 낮게 책정된 고객들의 경우 분쟁 조정이나 소송 등으로 합의가 장기화할 조짐도 보인다. 

최근 6300대로 내려온 홍콩H지수도 ELS 배상 협상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5대 은행의 내부 시뮬레이션(모의실험) 분석 결과 등에 따르면 H지수가 다시 6700선을 회복하고 6800에 근접할 경우 6월부터 녹인(knock-in) 조건이 없는 H지수 ELS 만기 도래 계좌는 모두 이익을 내고 상환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H지수가 더욱 하락하게 되면 손실률이 높아지고 고객들의 반발도 높아질 전망이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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