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연구소` 탐해 3호, 이산화탄소 저장소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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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해저탐사연구소' 역할을 하며 전 세계를 누빌 탐해 3호가 첫 항해에 나섰다.
김진호 지질자원연 탐사선건조사업단장은 "탐해 3호는 다른 종합연구선과 비교해 탐사장비 비율이 50%에 달해 '바다 위 연구소'"라며 "국내 대륙붕의 석유·가스자원 공동 탐사, CCS 모니터링 탐사, 해저지질정보 구축 , 북극자원 국제 공동탐사 등 탐사 범위를 확장해 다양한 해저탐사 연구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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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해2호 대비 성능 고도화..해저정밀탐사 수행
'바다 위 해저탐사연구소' 역할을 하며 전 세계를 누빌 탐해 3호가 첫 항해에 나섰다. 해저자원 탐사와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모니터링, 해저 지질정보 구축 등 국가적 해저자원 탐사 역량을 한 단계 높이는 연구 인프라로 활용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달 31일 오후 포항 영일만항에서 최첨단 3D·4D 물리탐사연구선 '탐해 3호' 취항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탐해 3호는 대륙붕, 대량, 극지 등 세계 모든 해역에서 해저 자원탐사를 수행할 수 있는 길이 92m, 폭 21m, 무게 6862톤 규모의 첨단 물리탐사연구선이다. 바다에 음파를 쏴 땅 속 지질 특성에 따라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를 분석해 해저 지질구조를 밝혀내는 '해양 탄성파 탐사'용으로 건조된 선박이다.
2016년부터 1678억원을 투입해 HJ중공업이 선박 건조를 맡았고, 작년 7월 진수·명명식과 시운전을 거쳐 이날 공식 취항했다.
탐해 3호는 1996년부터 27년 동안 국내 유일의 물리탐사연구선으로, 해저자원탐사를 담당했던 탐해 2호의 바통을 이어 받는다. 탐해 3호의 핵심 연구장비는 스트리머와 에어건이다. 에어건이 강력한 압력파를 바다 속에 발생시키면 스트리머는 지질 내부로 전달되는 탄성파를 측정한다. 스트리머에는 전자 지진계가 들어 있어 파동을 감지한다.
탐해 3호에는 최대 6㎞ 스트리머 8개가 설치돼 있어, 100m 간격으로 여의도 면적 1.5배(축구장 590개)에 달하는 해저 영역에서 반사돼 돌아오는 탄성파를 측정한다. 이를 통해 바다 속에 석유, 가스 등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예측한다.
기존 탐해 2호보다 탄성파 수신 스트리머는 8배 , 에어건 시스템은 1.5배 규모로 확장돼 4배 넓은 면적을 더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해저면 바닥에 떨어 뜨려 이 때 생긴 파동을 기록해 지질상태를 파악하는 '해저면 노드형 수진기(OBN)' 400대가 새롭게 장착해 해양 탄성파 탐사 범위를 넓혔다. 내빙 및 동적 위치 제어기능도 탑재해 대양과 극지방 등 극한 환경에서 탐사가 가능하다.
탐해 3호의 역사적인 첫 탐사는 서해 군산분지에서 이달부터 시작된다. 이 곳에서 3D 탄성파 탐사를 수행해 해저 이산화탄소 유망 저장소를 찾는 것이 첫번째 임무다. 내년에는 태평양 전역을 대상으로 해저퇴적물의 희토류 매장 정보를 확인해 희토류 자원개발을 위한 정밀탐사 후보지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김진호 지질자원연 탐사선건조사업단장은 "탐해 3호는 다른 종합연구선과 비교해 탐사장비 비율이 50%에 달해 '바다 위 연구소'"라며 "국내 대륙붕의 석유·가스자원 공동 탐사, CCS 모니터링 탐사, 해저지질정보 구축 , 북극자원 국제 공동탐사 등 탐사 범위를 확장해 다양한 해저탐사 연구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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