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남 오물풍선에 차 유리 파손…보상은 김정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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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달에 이어 다시 대남 오물 풍선을 무더기로 살포한 가운데 풍선이 주택가에 떨어져 자동차 유리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북한의 오물 풍선으로 인한 피해 보상 규정은 없다"며 "이번에 파손된 승용차 차주가 가입한 보험회사 측도 보상이 가능한 상황인지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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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같은 피해 사례에 대한 보상 규정은 마련돼 있지 않아 보상받기 어려울 거로 보인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2분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 북한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 풍선이 떨어졌다.
풍선은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에 떨어져 앞유리창이 파손됐다. 다행히 당시 승용차에는 아무도 탑승해있지 않아 다친 사람은 없었다.
다만, 이처럼 오물 풍선으로 피해가 발생해도 보상받기는 쉽지 않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북한의 오물 풍선으로 인한 피해 보상 규정은 없다”며 “이번에 파손된 승용차 차주가 가입한 보험회사 측도 보상이 가능한 상황인지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을 통제하고 오물 풍선과 내용물을 군부대에 인계했다.
한편 북한이 지난 1일 저녁부터 남한으로 오물풍선 600개를 날려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말 날려보낸 오물풍선(260여 개)의 2배가 넘는 양이다. GPS 전파 교란 공격은 없었다.
합동참모본부는 2일 “현재까지 북한은 대남 오물풍선 약 600개를 부양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일 저녁 8시쯤부터 대남 오물풍선을 부양하기 시작했다. 1일 밤 11시 기준 서울·경기지역에서 식별된 오물풍선은 약 90개였다.
오물풍선 발견 장소는 경기도 파주시 운정동을 비롯해 서울 양천구 목동, 서초구, 동대문구 서울시립대, 성동구 용답동·마장동, 중랑구 중랑체육공원 등이다.
합참은 전날 밤 “현재까지 확인된 풍선의 내용물은 지난달 28일에서 29일까지 부양한 풍선의 내용물과 유사한 담배꽁초, 폐종이, 비닐 등 오물·쓰레기 등”이라고 설명했다.
합참은 “국민들은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오물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 또는 경찰에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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