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평생 고통스러운 기억” 단칸방 가족사 고백→그림 치유 “옹기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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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가 가족사 고백 후 그림으로 위로받는 일상을 공개했다.
이효리는 5월 1일 공식 계정에 "옹기종기"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이효리가 직접 그린 그림들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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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가수 이효리가 가족사 고백 후 그림으로 위로받는 일상을 공개했다.
이효리는 5월 1일 공식 계정에 "옹기종기"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이효리가 직접 그린 그림들이 담겨 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어떨 땐 전공자보다 표현이 더 자유로운 듯요", "손이 가는 대로 마음이 가는 대로 마음껏 표현하는 효리 님만의 색감이 좋네요", "효리 하고 싶은 거 다 해~ 다 멋지고 다 좋아", "너무 멋있는 언니. 나도 좋은 사람으로 나이 들어가고 싶어져요", "언니 그림 전시회 열어주세요", "6명 표정이 전부 다르네요", "어머 언니네 가족이네요", "힘들었던 시절이지만 옛날 생각 많이 나나 보네요. 4남매 6식구 단칸방 시절", "어린 효리는 힘들었을 텐데 이젠 추억이 된 옹기종기", "만능 재주꾼 이효리" 등 반응을 나타냈다.
앞서 이효리는 5월 26일 첫 방송된 JTBC 예능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서 어머니와의 경주 여행기를 선보였다.
이효리 어머니는 "우리 딸 효리는 1남 3녀 중 막내다. 자랑해도 되나. 어려서부터 말썽 한 번도 안 부리고 고등학교까지 가서 자기 노력으로 연예계에 발을 디딘 착한 딸이기도 하고 가장이기도 하다"고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효리 모녀는 이효리의 어린 시절 힘들었던 순간도 되짚었다. 이효리는 아버지의 젊은 시절에 대해 "그때는 성격이 불 같지 않았나"라며 이발소의 조그마한 방에서 여섯 식구가 함께 살던 시간들을 회상했다.
어머니는 "엄마가 아빠랑 평화롭게 잘 살았으면 얼마나 너희에게 자상하게 해줄 수 있었을까. 엄마가 어렸을 때 사랑을 못 받고 커 너희한테 듬뿍 사랑 주면서 키우려 했는데 막상 아빠를 만나고 보니 360도로 다른 거다. 그런 여유도 없고 그럴 틈도 주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너희한테 미안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에 이효리는 "엄마가 사과할 게 뭐가 있냐. 아빠가 늘 시작을 하는데"라며 "그래서 신랑을 순한 사람으로 골랐나 보다. 절대 나랑 안 싸울 것 같은 사람. 싸우는 게 너무 싫어서"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나도 상처가 있고 엄마도 있고 그런 상처를 갖고 있으면서 자꾸 부딪치고 자꾸 살갑게 만나 마음의 상처를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했을까 싶다. 엄마가 많이 힘든 걸 볼 때 내가 어리고 할 수 있는 게 없어 무력감을 너무 많이 느꼈다. 너무 사랑하는 엄마가 힘들 때 내가 아무것도 해줄 수 없던 시간이 나한테 너무 고통스러운 시간으로 가슴에 평생 남아있고 그래서 더 잘해야 하는데 역설적으로 이상하게 그것 때문에 엄마를 더 피하게 되는, 안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그게 미안함 때문인지 무기력한 날 다시 확인하는 게 두려워서인지 모르겠지만 이번엔 그런 마음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그런 마음들이 엄마와 나의 사랑을 확인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용감하게 물리쳐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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