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또 다른 진입장벽”… ‘지구당 논쟁’에 與 잠룡들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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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구당 부활'이 뜨거운 감자다.
국민의힘 내 '잠룡'들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쏘아 올린 지구당 부활을 두고 서로 다른 입장을 밝히며 날 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지구당 부활은) 당협위원장이 아닌 정치인들에게 또 다른 진입장벽"이라며 "정말 필요한 정치개혁을 못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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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지도부는 “검토 중” 신중론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구당 부활’이 뜨거운 감자다. 국민의힘 내 ‘잠룡’들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쏘아 올린 지구당 부활을 두고 서로 다른 입장을 밝히며 날 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지구당 부활’의 대안으로는 유 의원은 “(정당이 아니라) 정치하는 사람은 현직이든 도전자든 똑같은 조건으로 자신을 지지하는 시민들의 후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그 대신 정치인의 후원금은 선관위 등 공신력 있는 국가기관에 등록하여 한도와 지출 용도를 법으로 정하고, 모든 지출은 투명하게 공개하고 감시받도록 하고, 모금과 지출의 불법은 엄격히 처벌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난달 30일 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차떼기’가 만연했던 20년 전에는 지구당 폐지가 ‘정치개혁’이었다”며 “지금은 기득권의 벽을 깨고 정치신인과 청년들에게 현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지구당을 부활하는 것이 '정치개혁'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으며 공식적으로 지구당 찬성 의사를 밝혔다.
당 지도부는 주요 당권 주자들의 의견이 맞부딪치는 만큼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지난달 31일 22대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이 다양한 견해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며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이 문제에 대한 의견 수렴과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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