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가 늘 그곳에 있었다"→ '경이로운' UCL 15회 챔프 레알, 2·3위 합산 기록보다 더 많다… 'V5' 안첼로티도 펩·지단과 격차 벌리며 '독주'

요즘은 1950·60년대에 이어 레알의 유럽 통치기가 가장 긴 기간이다. 레알은 1956·1957·1958·1959·1960년에 다섯 번 연속으로 UCL 정상을 거닐었던 바 있다. 이후 1966년을 끝으로 한동안 우승이 없다가 21세기를 전후로 다시금 유럽 정상권에 등장했다. 1998년과 2000년과 2002년에 다시 빅이어를 가져왔다. 그리고 2014·2016·2017·2018·2022·2024년에 걸쳐 꾸준하게 유럽을 점령하고 있다. 다시 봐도 대단한 기록이다.

(베스트 일레븐)

15번째 우승이다. 그들은 분명 유럽을 지배하는 클럽이다. 클럽을 이끄는 감독마저 일등이다.

2일(이하 한국 시각) 오전 4시, 잉글랜드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도르트문트)-레알 마드리드(레알)전이 벌어졌다. 경기 결과는 2-0, 레알의 우승이었다. 후반 29분 다니 카르바할, 후반 38분 비니시우스가 연속으로 골을 터뜨렸다.

레알은 예상대로, 마치 시나리오가 미리 쓰여 있었다는 듯 빅이어를 삼켰다. 통산 15번째 UCL 우승이다. 이미 UCL 최다 챔프였지만 레알은 그 위치를 다시금 공고히 했다.

요즘은 1950·60년대에 이어 레알의 유럽 통치기가 가장 긴 기간이다. 레알은 1956·1957·1958·1959·1960년에 다섯 번 연속으로 UCL 정상을 거닐었던 바 있다. 이후 1966년을 끝으로 한동안 우승이 없다가 21세기를 전후로 다시금 유럽 정상권에 등장했다. 1998년과 2000년과 2002년에 다시 빅이어를 가져왔다. 그리고 2014·2016·2017·2018·2022·2024년에 걸쳐 꾸준하게 유럽을 점령하고 있다. 다시 봐도 대단한 기록이다.

레알을 제외하면 UCL에서 가장 많이 우승한 팀은 AC 밀란과 바이에른 뮌헨(뮌헨) & 리버풀 FC(리버풀)다. AC 밀란은 7회, 뮌헨과 리버풀은 각 6회였다. 즉, 역대 2위 클럽과 3위 클럽의 우승 횟수를 더해도 15회의 레알엔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다. 레알이 유럽 축구 역사에서 얼마나 독보적 위치를 점유하는지 새삼 실감한다.

팀을 이끄는 사령탑도 독보적이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벌써 다섯 번째 UCL 왕관을 머리에 썼다. AC 밀란에서 2번, 레알에서 3번이다. 축구사에서 수많은 명장들이 등장하지만 UCL 우승 기록에서만큼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으뜸이다.

리버풀의 전설 밥 페이즐리 감독(3회), UCL 3회 연속 제패의 지네딘 지단 감독(3회), 당대 최고의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3회)까지가 감독들의 UCL 우승 2위 그룹이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차석들과 격차를 이번 기회에 더 벌렸다. UCL 우승 청부사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임이 확실해 보인다.

언제나 놀라운 일을 일으키는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은 과거 이런 질문을 받았다. 맨체스터 시티가 유럽에서 고전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는 물음이었다.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은 명쾌하게 또한 유쾌하게 웃으며 답했다. 그는 정답을 말했다.

"마드리드가 늘 그곳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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